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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2020.12.20.20일차(D-80) 12월 20일. 일요일 한 주의 끝. 다음 주 시작 전. 글쓰기 20일 차. 앞자리 수가 1에서 2로 넘어가는 첫째 날. 끝과 시작이 맞물려 있는 날은, 왠지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다행히 아직까지 매일 쓰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이 늘 있었다. 나는 왜 이 미션을 시작했을까? 그저 매일 무언가를 하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면, 다른 챌린지를 해도 좋았을 것이다. 굳이, 왜 '쓰기'를 하고 싶었을까? '쓰는 게' 좋긴 좋은데, 왜 쓰고 싶은지 무얼 쓰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매일 쓰다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매일 아침, 운동 후 무작정 노트북을 켠다. 전 날, 자기 전에 적어놓은 메모를 다시 생각해보거나 그때 그 때 떠오르는 것들을 적었다. 어느 날은.. 2020. 12. 20.
S에게 2020.12.19.19일차(D-81) 요즘, 메일링 서비스를 받고 있다. 아침 6시에 누군가의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읽지 않은 날이 쌓일수록 고마운 만큼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편지를 읽었다. 그리고 답장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 보내준 편지, 잘 받아보았습니다. 실은 보내준 편지를 제대로 읽어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답장을 쓰기 전에 솔직히 얘기해야 할 것 같아, 먼저 고백합니다. 편지를 받아볼 수 있기를 무척 기다렸는데, 막상 편지를 받으면 쉽게 열어보지 못했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급한 일들을 처리한 후 조금 더 편한 마음과 몸으로 읽고 싶었지요. 이것부터 하고, 저것부터 하고, 나중에 나중에... 읽지 않은 메일이 쌓일수록, 더욱 열기가.. 2020. 12. 19.
가랑이 2020.12.18.18일차(D-82) 연말연시가 되면, 자연스럽게 올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한 게 없는 것 같고, 허송세월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내년에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짐 같은 것들을 해본다. 분명, 작년에도 비슷한 다짐들을 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냥 또 한다. 여러 가지 중에서 요즘 꽂혀 있는 것은 '돈'이다. 신랑 혼자 외벌이를 하고 있고, 나는 최대한 아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요즘 '부캐'가 유행인데, 나는 딱히 부캐랄 것도 없고 주캐(전업주부)도 돈을 버는 능력은 없다. 굳이 부캐라고 하면, 가끔 하는 체험단 정도가 되겠다. 사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이 생기면 체험단, 서포터스를 찾아보고 신청한다. 보통은, SNS 활동이 활발하고, 팔로우가 많아.. 2020. 12. 18.
새 아침 2020.12.17.17일차(D-83) 새벽 06 : 02 6시에 일어났다. 오랜만이다. 7시는 무척 밝은데, 6시는 꼭 한밤중 같다. 1시간이 이렇게 다르구나. 가을까지만 해도 알람을 듣지 않고 6시에 일어났다. 아무 생각 없이 요가매트 위에 오르고, 요가 소년님의 실시간 스트리밍에 참여하는 게 모닝 루틴이었다. 스스로 6시에 일어났다는 것과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이 운동이라는 것이 스스로도 무척 뿌듯했다. 언제부터인가 7시쯤 일어났다. 여전히, 알람을 듣지 않고 일어나지만, 1시간 늦어진 때문에 실시간 스트리밍을 참여하진못했다. 겨울이라 그런가, 계절 탓을 했지만 왠지 내가 게을러진 것 같았다. 일어나자마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시계를 보는데, '7'이 보이면 섭섭해지고, 자책을 하기도 했다. '요즘은..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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