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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14

N챌린저 2021.03.09.99일 차(D-1) 100일 글쓰기 미션이 끝나기 하루 전, 요즘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의 하루 일과를 떠올려보자. 7시 신랑 도시락 8시 환기 및 청소 8시 30분 혹은( 6시 20분 ) 아침 요가 수련 _요가 소년 실시간 스트리밍 9시 30분 아침 식사_뉴스 유튜브 11시 다이어리_to do, 가계부 11시 30분 글쓰기 12시 30분 영어공부(2~3시간)_타이드 앱으로 시간 체크 SNS(인스타그램, 블로그 리뷰, 기록) 유튜브(김나영 노필터TV, 김짠부, 영국 영어, 재테크) 독서(기록, 글쓰기, 재테크....) 쓰고 그리기(아이패드 캘리그라피, 드로잉) 산책(팟캐스트_김 짠 부, 겨울서점, 이스라디오, 듣똑라, 삼프로TV) 검색 17시 30분~18시 샤워 18.. 2021. 3. 9.
...시작,끝, 시작,끝... 2021.03.08.98일 차(D-2) 신랑 생일 기념으로 엄마가 호텔 숙박권을 선물해줬다.큰 맘먹고 나섰는데, 오랜만에 폭설이 내렸다. 그 날의 시작은 분명 비였는데, 점점 눈이 날렸다. 터널을 지날 때 마다 시간여행이라도 하는 것처럼시간도 공간도 바뀌는 것 같았다. 여기는 서울의 끝일까 지금은 겨울의 끝일까 애초에 어딜 나갈 생각은 없었지만, 꼬막을 호텔 안에 머물렀다.테라스에서 눈 내리는 거 보고호텔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눈 내리는 거 보고자고 일어나 다시 눈 내리는 거 보고근처 해변가를 산책하면서 눈 내리는 거 보고원 없이 온 감각으로 눈을 보고 듣고 맞고 느.. 2021. 3. 8.
그래도 사람 2021.03.07.97일 차(D-3) 그래, 사실 나도 찜찜했지. 애매한 관계가. 그래도 이제는 이 애매함마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불쑥 들어온 한 마디에, 나는 여전히 크게 동요했다. 겁먹은 거북이처럼 단단한 등짝으로 쑤욱 들어갔다. 너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은 나를 탓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왜 너는 사과마저 이리 이기적인 것일까 너의 진심, 의도와 상관없이 이미 내 마음이 닫힌 것일지도 모르겠다. 너 역시 상처 받았겠지만, 난 이제 네 마음을 살필 여유가 없는 것 같다. 너에게 사과를 할 자유가 있듯 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자유를 갖고 싶다. 오랜 시간 나보다 너를 우선했으니, 이번만큼은 나를 생각해야겠다. 다행히 내 곁에는 내 사람들이 있다. 이런 나를 이해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 2021. 3. 7.
뜨겁게 안녕 2021.03.05.95일 차(D-5) 며칠 전,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왔다. 내가 좋아하는 동네 카페 사장님이었다. 카페에서 가끔 대화를 나누긴 했으나, 따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었기에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일주일 뒤에 가게를 정리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지셨고, 코로나로 가게 운영이 쉽지 않다고 하셨다. 공지를 하기 전에, 미리 알려드리고 싶어 따로 메시지를 보낸다는 얘기도 덧붙이셨다. 동네에 아는 카페가 사라지는 게 2번째다.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걱정되어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크게 별말씀 없으셔서 안심 아닌 안심을 했었다. 항상 힘들긴 하지만 괜찮다며 미소를 한번 쓱 지어주셨다. 어려운 시기에 차분히 단단히 잘 버티시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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