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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 새 루틴 2021.02.08.70일 차(D-30) 2월 영어 원서 읽기는 1월보다 힘들다. 1일 2 챕터로 보통 40쪽이 넘는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모르는 단어가 많다. 1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들다. 매일 아슬아슬하게 인증을 하지만, 하루 종일 쏟는 에너지 소비가 크고 비효율적이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주중에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에 주말에도 공부를 했는데 하루 종일 붙들고 있다 보니 쉰 것도 아니고 공부한 것도 아니게 되었다. 안 되겠다! 루틴을 바꿔보자! 마침, 유튜브 메인에 '새벽달'님이 '열심히'님의 인터뷰 영상이 떴다. 영어 원서 북클럽 "열심히" 님 영어공부비법 파헤쳐 보아요 1시간이 넘는 제법 긴 영상이다. 열심히님의 영어공부 스토리를 듣는 것도 좋았지만, 이야기 중에서 나의 루틴에 적용할 만한 것들.. 2021. 2. 8.
책 탑 2021.02.07.69일 차(D-31) 독서모임이 있는 날. 오랜만에 책을 읽는다. 읽는다기 보다 '찾는 것'에 가깝다. 오늘은 주제에 맞는 책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2~3시 책 찾기 3시 반~7시 영어공부 7시 반~9시 독서모임 1시간 정도면 책을 찾을 수 있겠지. 책 먼저 찾아두고 천천히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3시 반.... 아직 책을 고르지 못했다. 책을 우습게 본 대가인가 생각해보니 나는 한글 책을 홀대하고 있던 것 같다. 매일 3~4시간씩 영어공부를 하면서 한글 책은? 영어 원서를 한번 쭉 훑으며, 모르는 단어와 문장을 표시한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천천히 읽으며 해석하고, 표시해둔 것을 공부한다. 시간이 되면 오디오북을 찾아 듣는다. 한글로 쓰인 책은?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서 대여하거나,.. 2021. 2. 7.
1+1 2021.02.06.68일 차(D-32) 봄이 온다고 했다. 눈이 왔다. 펑펑. 순식간에 온 세상이 하얘졌다. 길 위도, 지붕 위도, 나무 위도 다음날 아침, 하얗던 세상은 원래의 색으로 돌아왔다. 회색 길, 페인트 색의 벽, 갈색 나무 그래도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길도 있겠지 기대하며 나간다. 주차된 차에 고드름이 매달려있다. 겨울이 끝자락을 붙잡고 버티고 있는 걸까? 차가운 공기 사이로 햇살이 삐져나온다. 봄이 겨울을 밀어내고 있는 걸까? 한 발자국 왼쪽으로 가면 겨울이고 한 발자국 오른쪽으로 가면 봄이다. 여기는 겨울일까 봄일까 지금은 겨울일까 봄일까 누군가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라 하고 누군가는 겨울과 봄이 함께하는 시간이라 한다. 겨울이어도 좋고 봄이어도 좋다. 겨울이면 아직 시간이 .. 2021. 2. 6.
2번의 생일 2021.02.05.67일 차(D-33) 나는 1년에 생일이 2번이다. 친구들은 양력, 집에서는 음력으로 챙긴다. 오늘은 양력 생일. 아침에 카톡 메시지가 몇 개 와있다. 나의 베프 1명, 동생 1명, 동창 2명, 동료 1명 많지는 않지만, 매년 챙겨주는 고정멤버들. 딱 내가 예상했던 사람들이라 더 반갑고 고맙다. '오늘도 와주었구나. 여전히 내 곁에 있구나.' 나이가 들고, 회사를 그만두고, 더 이상 인간관계가 늘어날 기회가 없다는 걸 받아들인다. 아쉬움을 넘어 애석하고, 왠지 모르게 비참(?)하다. 동시에 지금 있는 사람들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다. 시간과 함께 '그냥' 내 옆에 있어주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누군가는 현금, 누군가는 화장품, 누군가는 장거리, 누군가는 커피 딱 자기 같은 선물을..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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