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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만들기/컨셉진스쿨 100일 글쓰기

책 탑

by miss.monster 2021. 2. 7.

2021.02.07.69일 차(D-31)

 

독서모임이 있는 날.

오랜만에 책을 읽는다.

읽는다기 보다 '찾는 것'에 가깝다.

오늘은 주제에 맞는 책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2~3시 책 찾기

3시 반~7시 영어공부

7시 반~9시 독서모임

 

1시간 정도면 책을 찾을 수 있겠지.

책 먼저 찾아두고 천천히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3시 반....

아직 책을 고르지 못했다.

책을 우습게 본 대가인가

 

생각해보니 나는 한글 책을 홀대하고 있던 것 같다.

매일 3~4시간씩 영어공부를 하면서 한글 책은?

 

영어 원서를 한번 쭉 훑으며, 모르는 단어와 문장을 표시한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천천히 읽으며 해석하고, 표시해둔 것을 공부한다.

시간이 되면 오디오북을 찾아 듣는다.

 

한글로 쓰인 책은?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서 대여하거나, 서평단을 신청한다.

막상 받고 나면 기한 안에 다 읽지 못하고 대여기간을 연장, 재연장하고 

서평단은 마감 기한 전에 후루룩 넘겨 읽는다.

 

대여한 책, 서평단으로 받은 책들은 거실 소파 옆 탁자 위에 쌓여있다.

소원을 빌며 돌멩이를 얹어 올리는 탑처럼 책을 하나씩 쌓을 때마다, 소망한다.

'제발 빨리 읽게 해 주세요.'

읽히지 않은 책들은 죄책감을 갖게 하는데, 

그럼에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영어공부부터 하고,

운동부터 하고,

청소부터 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당연하다'는 이유만으로 대접을 못 받는 일이 많다.

그렇게 읽고 싶어 했던 책인데, 언제든 읽을 수 있는 책이 되어버려

언제라도 읽지 않고 있다. 

 

영어 원서는 1페이지에 형광펜 표시가 가득하다. 

모르는 단어, 해석되지 않는 문장.

한영사전, 영한사전, 영영사전에서 뜻, 유의어, 예문을 찾아 전용 노트에 적는다.

 

한글은 당연하게 읽히니까, 제대로 볼 생각도 안 했던 것이다.

단어, 행간의 의미에 대해 시간을 들여 공부해 본 적이 있었나?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투정 부려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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