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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글쓰기89

새 아침 2020.12.17.17일차(D-83) 새벽 06 : 02 6시에 일어났다. 오랜만이다. 7시는 무척 밝은데, 6시는 꼭 한밤중 같다. 1시간이 이렇게 다르구나. 가을까지만 해도 알람을 듣지 않고 6시에 일어났다. 아무 생각 없이 요가매트 위에 오르고, 요가 소년님의 실시간 스트리밍에 참여하는 게 모닝 루틴이었다. 스스로 6시에 일어났다는 것과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이 운동이라는 것이 스스로도 무척 뿌듯했다. 언제부터인가 7시쯤 일어났다. 여전히, 알람을 듣지 않고 일어나지만, 1시간 늦어진 때문에 실시간 스트리밍을 참여하진못했다. 겨울이라 그런가, 계절 탓을 했지만 왠지 내가 게을러진 것 같았다. 일어나자마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시계를 보는데, '7'이 보이면 섭섭해지고, 자책을 하기도 했다. '요즘은.. 2020. 12. 17.
쓰기 2020.12.16.16일차(D-84) 나는 요즘 '쓰기'에 관심이 많다. 글'쓰기'와 돈'쓰기' 글 '쓰기'는 주로 SNS에 올리는 그날의 기분, 느낌 혹은 독후감 정도이다. 작가처럼은 아니어도 '나의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아직은 개인적인 기록이나 일기에 가까운 것 같아 아쉽다. 매일 1개씩 올리다 보면 나아질 거라 생각하고 일단은 꾸준히 쓰고 있다. 집을 늘려가는 재미가 있는 것처럼, SNS에서 매일매일 한 칸 한 칸 늘어나는 것을 보는 게 재미있고 은근 뿌듯하다. 글쓰기가 하나씩 더해갈 때 즐거움이 커진다, 돈쓰기는 하나씩 줄일 때 즐거움이 커진다. 나의 한 달 용돈과 생활비는 전 달 25일. 신랑의 월급날에 채워진다. 이는 미리 찜해놓은 위시리스트의 목록이 언제든지 장바구니로 이동할 수 있다는.. 2020. 12. 15.
최선 2020.12.15.15일차(D-85) 내가 어렸을 때, 아빠는 늘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결과는 상관없으니,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내가 중학교 때까지 시험을 보고 나면 아빠는 늘 시험지를 갖고 오라고 하고 함께 검토를 했다. 이 문제는 왜 맞았는지, 왜 틀렸는지 하나씩 지나치게 정성스럽게 봐주셨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시험지를 같이 보지는 않았지만, 대신 성적표를 제출해야 했다. 선생님보다 아빠와의 시간이 더 긴장되었다. 그리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아빠는 분명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최선을 다한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성적이 좋아야 했다. 심지어, 우리 집 가훈은 '하면 된다.'였다. '한다'의 끝에는 왜 '된다.. 2020. 12. 15.
10분 2020.12.14.14일차(D-86) 오늘은 이불에만 머물고 싶고, 게으르고 싶은 날 신랑 출근 배웅을 하고, 매트에 오를까 말까 고민한다. 오늘 수련 영상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볼까? 13분?! 아! 오늘은 실시간 스트리밍이 없는 날이지. 요즘 실시간 스트리밍 수련은 거의 1시간이라 오늘도 1시간을 예상했는데 13분 이라니, 이 정도야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매트 위에 오른다. 늘 10분이 관건이었다. 수련이 1시간이든 15분이든, 처음 10분이 늘 힘들다. 10분만 넘기면 할까, 말까 하는 생각도 어젯밤까지 잠 못 이루게 했던 고민들도 어느덧 흐려지고 요가소년님의 목소리를 따라 홀린 듯 지금 내 몸에 집중하게 된다. 오늘도 역시 10분이 지나고 13분. 아쉬운 듯하면서 아쉽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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