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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만들기95

금요일 2021.02.19.81일 차(D-19) 나는 금요일이 좋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주말 전날이기 때문에 금요일 밤을 좋아하지만, 나의 이유는 조금 다르다. 2주에 한번. 독서모임이 있는 목요일 다음의 금요일이 좋다. 바로 오늘이다. 책이 좋아, 도서관의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2주에 한 번이라 부담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2주는 늘 나의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고, 책은 늘 충분히 읽지 못했다. 어쩌다 보니, 리더까지 되어 버려 책을 읽는 것에 모임을 해나가는 것까지 해야 했다. (사실상 내가 누굴 이끌 입장이 아니라, 그냥 이름만 채운다라고 생각하는데도..) 책을 즐기고 싶어서, 시작한 모임인데 책도 모임도 숙제 같다. 그런데 이게 마냥 싫지 만은 않다. 피하고 싶기도 하지만, 피하기 싫기도 하다. 그만두.. 2021. 2. 19.
잡, job 2021.02.18.80일 차(D-20) "자꾸 잡생각이 나요." 오늘 요가 수련 후, 요가로운 라디오에서 누군가 질문했다. 나도 가끔 요가 수련 중 다른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급한 일, to do, 장 볼 거, 날씨... 별거 아닌 것과 심각한 것 까지. 그야말로 오만가지 잡 생각. 끝나지 않은 걱정거리가 있는 날은 내가 지금 한가하게 요가를 할 때 인가 싶기도 하다. (독서모임 숙제를 해야 하는데, 내가 지금 한가하게(?) 글을 쓸 때 인가............) 잡-3 (雜) [접사] 1. ‘여러 가지가 뒤섞인’ 또는 ‘자질구레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2. ‘막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잡생각. 잡스럽다. 잡다한. 잡것. '잡'이 들어간 단어들은 시덥잖고 고.. 2021. 2. 18.
낑낑 2021.02.17.79일 차(D-21) 1년에 2~3번은 앓는다. 작년에는 눈이 간지럽더니 며칠 뒤 눈곱 때문에 눈이 붓어 뜨지도 못하고, 퉁퉁 부었다. 그리고 다리에 생긴 두드러기가 온몸으로 퍼졌다. 안과와 피부과 진료를 받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다. 그 후로 눈이 조금이라도 가렵기 시작하면 덜컥 겁이 난다. 며칠 전부터 눈 주위가 욱신한 느낌이 있었는데, 가렵기 시작했다. 작년과는 달라서 또 겁이 났다. 참을 수 없이 가려워져, 거울을 보니 눈 주위가 벌겋고 살짝 부은 듯했다. 우스갯소리로 애교 살이 도톰히 오른 듯했다. 신랑에게 보여줬더니 다래끼가 난 것 같다고 했다. 명절 연휴라, 병원도 열지 않아 급히 약국에 가서 약을 샀다. 약사는 뭔 놈의 약을 3개나 먹고 넣고 해야 한다고 했다.. 2021. 2. 17.
부부 2021.02.16.78일 차(D-22) 우리 부부는 종종 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때, 말이 없다. 음식만 먹거나, 각자 휴대폰을 보거나 (아니, 사실 대부분 말이 없는 것 같다.) 연애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결혼 7년이라는 시간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제법 서운하곤 했다. 우리는 어제 12시 반쯤 침대에 누웠다. 하루 일과를 시작으로, 가족 이야기, 노후 준비까지 밤이라도 지새울 것처럼 대화는 끝날 줄 몰랐다. 우리 부부는 종종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말이 많다. 참으로 이상하다. 이런 게 또 부부인 것 같다. 결혼이란, 부부란 참으로 이상하다. ♥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 * 블로그의 모든 사진, 글, 그림에 대한 허락 없는 캡처, 복사, 도용, 모방 모든 것을 금지합니다.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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