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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취미&배움

[남의집]이탈리아 정통방식 티라미수

by miss.monster 2022. 6. 28.

 

이번에 거실여행자로서 다녀온 두 번째, 남의집은 

이탈리아 정통방식 티라미수, 아이엠 티라미수 

 

 

남의집에서 '티라미수'를 보는 순간, 날짜확인하고 바로 방문 신청했다.

 

 

티라미수를 처음 먹어봤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케이크하면, 생크림, 과일...이런게 일반적이었는데 갈색가루가 뽀얗~게 눈처럼 뒤덮여있는 케이크라니.

한 입 먹으면 입 안에 가루가 날리고 입술에 짜장면처럼 까맣게 묻어나는데, 

안은 부드럽고 쫀쫀하고 커피인듯, 달콤한듯.....내가 알던 케이크와는 달랐다.

 

그 후로 무조건 케이크하면 티라미수를 먹었다.

그런데 티라미수가 보급(?)되면서, 점점 평균적으로 맛이 없어졌다.

'빵'부분이 많아지면서, 내가 알던 케이크와 비슷해졌다.

맛있는 티라미수를 찾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요즘은 작은 베이커리, 케이크 집이 많아지면서  또 다시 맛난 티라미수들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

 

그런데, 무려 이탈리아 정통방식의 티라미수다!!

우리 부부는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굉장히 유명한 '티라미수'집이 있었다.

티라미수 가게에서 사서, 길가(?) 광장(?)같은 데서 먹었던 추억이 있다.

얼마 후, 결혼 기념일도 다가오는 터라 겸사겸사 티라미수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그때 먹은 티라미수는 생각보다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호스트의 소개를 보니 이번에야말로

이탈리아 정통 티라미수를 제대로 먹어보겠다 싶어 기대가 되었다.

 

방문 당일에 친절하게 문자를 보내주셨다. 혹시 길찾는 게 어려우면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는데

찾아가다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되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길 안에 있기 때문에 자칫 지나치기 쉽다.

평소에 가게로 운영되는 곳이지만, 혹시 모르니 구체적인 장소/위치는 언급하진 않겠다.

 

다행히 눈에 띄도록, 골목 초입에 녹색 입간판을 세워놓으셨다.

레드카펫처럼 깔린 길을 따라 안으로 보이는 집이 오늘 방문할 남의집, 아이엠 티라미수다.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수록 '우와~'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런 곳에 이런 집이 숨어있다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이탈리아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었다.

 

평소에는 피크닉테이블에서 먹을 수도 있는 것 같다.

새록새록 벌써부터 이탈리아 신혼여행 때 기억이 생각나는 기분이다.

(다음에 신랑이랑 꼭 같이 와야지!!)

문에 걸어두신 '남의집' 팻말을 보니, 환영받는 기분이 들어 무척 반가웠다.

월, 화는 매장을 쉬고 클래스나 남의집을 운영하신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문이 열려있다보니 종종 들르는 손님들이 있다고 하셨다. 

 

평소엔 매장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인테리어도 무척 예뻤고쇼케이스에 판매용 케이크가 진열되어 있었다.

'시칠리안 칸놀리'라고 적혀져 있는 메뉴는 진열대에는 없었지만, 호스트분 말로는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라고 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약간 크레페처럼 생겼다. 

카운터와 쇼케이스 안 쪽으로 오늘 우리가 모일 공간이 보인다.

 

다양한 에스프레소 찻잔과 모카포트. 아늑한 분위기 이탈리아 가정집에 가면 이렇게 되어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고, 첫번째 코스로 에스프레소와 티라미수를 내어주셨다.

 

자기소개를 하며 느꼈지만, 우리는 모두 이탈리아 혹은 티라미수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있어 다 쓸 수는 없지만,

그에 얽힌 추억 하나 씩은 있는 사람들 그리고 베이킹에는 자신없는 사람들이라는 것 까지 비슷했다.

 

요즘 우리나라에 에스프레소 바가 무척 많아진 것 같다. 

예전엔 에스프레소 생각만해도 얼굴이 찌뿌려졌는데, 요즘은 맛있는 에스프레소바가 있다면 찾아가고 싶을 정도다.

호스트분이 내어주신 에스프레소 원두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받는 원두라고 하셨다.

 

만들면서 재료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셨는데, 재료 하나하나 엄청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게 느껴졌다.

동물복지 달걀을 사용하시고, 정통 방식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직접 재료를 구한다고 하셨다.

나중에 다 만든 티라미수를 포장하면서 느꼈지만, 케이스와 선물포장 박스도 심상치 않았는데

역시 직접 알아보고 만드신 거라고 하셨다.

 

하나하나 직접 찾아보고, 만들고, 이런 것들을 고집하고

호스트분의 마음과 손떼가 이 공간 곳곳에 녹아있는 듯 했다.

 

아~!! 에스프레소와 티라미수는..말해뭐해!!

이렇게 신경을 쓴 음식이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않나?!

 

에스프레소는 고소했고, 티라미수는...뭐랄까~크림 부분이 무척 쫀쫀했다.

개인적으로 티라미수는 크림이 낭낭~~하고 빵은 가볍고  촉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다.

 

정성 들여 만들어 주신 음식을 한 입 한 입, 나도 정성스럽게 먹었다.

그리고 내가 만든 것도 이렇게 맛이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재료와 레시피를 공유해주셨는데, 아무래도 공개적으로 다  얘기할 수는 없다.

(궁금하다면, 남의집 아이엠 티라미수로 방문신청을 ㅎㅎㅎ)

호스트분에게 공개 허락을 받은 부분까지만 얘기해보독 하겠다.

 

재료는 호스트분께서 준비해주셔서 게스트가 따로 준비할 것은 없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간다면, 집에서 용기나 락앤락 같을 걸 준비해가도 좋을 것 같다.)

 

 

김치 만드는 방식이 집집마다 다르듯, 티라미수 만드는 방식도 집집마다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달걀을 쓰는집, 안 쓰는 집. 생크림을 쓰는 집, 안쓰는 집. 럼주를 쓰는 집, 안 쓰는 집. 

재료가 다 비슷비슷하면서도 집마다 조금씩 다를 수 밖에 없다.

 

아이엠티라미수는 날달걀을 사용한다. 여기서 아까 얘기한 좋은 재료의 중요성!!

동물 복지 달걀만을, 직접 농장에서 받아서 사용한다고 하셨다.

먹는 사람에게도 좋지만, 닭도 좋은 환경에서 길러지는 것이다.

그래서 노른자가 너무 인위적으로 노랗지 않고, 자연스러운 노란색을 띄며 무척 탱탱!!하다.

 

 

그래서 같은 농장의 달걀로 머랭을 만들었는데도 신기하게 모두 색깔이 조금씩 달랐다.

흰자로도 머랭을 만들었다.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머랭 뿔이구나 ㅎㅎㅎㅎ

 

마스카포네 치즈, 머랭을 잘 섞어서 기본 크림을 만든다.

그리고 사보이라는 과자? 빵? 에 커피를 살짝, 재빨리 적시고 층층이 쌓는다.

 

그리고 카카오파우더를 눈처럼 뿌려서 마무리 하면 된다.

역시!! 티라미수의 정점은 '카카오 파우더' 다.

울퉁불퉁 고르지 못한 크림층이 싹~~~가려준다 ㅎㅎㅎ

 

탕수육에 찍먹, 부먹파가 있듯 티라미수 카카오파우더도 찍먹, 부먹파가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찍먹파인데, 포장을 해가야 하니 일단 카카오파우더를 듬뿍 뿌린다. ㅎㅎㅎ

 

 

그리고 4구 박스에 예쁘게 넣어주셨다. (이렇게까지 안해주셔도 되는데 감동감동)

박스가 꽤 두껍고, 안에 아이스팩도 넣어주시기 때문에 1시간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남의집 굿즈로 받은, 에코백을 메고 갔는데 아이엠티라미수 분위기가 꽤 잘 어울린다.

그동안 다녀온 남의 집은 게스트가 2명 혹은 6명이었고 이번에는 3명이었다.

다른 남의집에서도 게스트들과 조금씩 얘기를 나누긴 했지만, 이번 남의집은 유난히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좋아하는 게 비슷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만들다보니 전우애(?)처럼 왠지 서로를 응원하게 되었던 것 같다.

티라미수, 이탈리아, 맛집, 조금은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너무 가깝지도 너무 어색하지도 않은, 적당히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우리의 취향이 비슷하다면 다음에 남의집에서 또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돌아오는 길에 조금 얘기를 나누었는데, 나와 같은 남의집을 방문예약을 하셔서 무척 신기했다.

아쉽게 날짜가 달랐지만, 날짜가 같았다면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었을 것 같다. 

 

집에 와서 보니, 아이스팩이 아직 살아있었고

카카오파우더가 조금씩 촉촉하게 스며들고(?)있었다.

 

아!! 티라미수는 냉동보관은 안 되고, 냉장보관으로 최대 5일 정도 가능하다고 하셨다.

날계란이 들어가기 때문에 냉동보관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든 지 24시간 후가 가장 맛있다고 하셨다.

 

시중에 냉동보관이 가능한 티라미수는 날계란이 들어가지 않았거나, 생크림이 들어갔거나

다른 레시피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냉동해두었다 결혼 기념일에 먹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결혼 기념일에는 먹지 못할 것 같다.

 

대신, 매일 1개씩 먹다보면 결혼 기념일이 될 것 같다.

그러니 다른 의미로 매일이 결혼 기념일을 기념하는 날이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 밤, 화이트 와인과 곁들어 먹어야겠다!

 

혹시 아이엠티라미수에 놀러가서 이탈리아 정통방식 티라미수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아래 남의집 이미지를 누르면, 남의집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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