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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취미&배움

[마치팔레트]아크릴드로잉으로 힐링타임, 4회만에 첫 그림 완성

by miss.monster 2022. 5. 18.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간다.

일주일에 1번인데, 금방 두 번째 시간이 돌아왔다.

요즘은, 미술수업 기준으로 일주일이 지났음을 알아챈다.

그 말은 4주 과정도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다는 말 ㅜ ㅜ

 

 

 

[마치팔레트]아크릴드로잉으로 힐링타임, 수업신청하기&첫수업

날이 좋아서 산책을 하다가, 엄청 예쁜 가게(?)를 발견했다. 엇?!! 저 자리 원래 가죽공방이 있던 자리였는데...뭐지 싶어서 힐끗 살펴보니 MarchPalette 이름을 보면, 미술공방 같은데 인테리어를 보

missmonster.tistory.com

 

 

한 켠에는 옷과 소지품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노란문이 화장실이다. 작은 세면대와 변기가 있다.)

 

 

그리다 만 그림, 물감, 미술도구가 놓여져 있는 공간은 공간 자체로 미술작품같은 느낌이다.

음료수, 책, 딱 딱 맞춰 줄지어 놓는 걸 좋아하는데

지나치게 깔끔한 것보다 조금씩 설렁설렁하게 있는 게 더 안정감을 주는 유일한 물건이자 공간인 것 같다.

 

 

테이블 위에 늘 도구들을 먼저 세팅되어 있다.

 

내가 앉았던 자리에 내가 그리던 그림이 놓여져있다.

마치, 시간이 멈췄다 다시 재생되는 듯도 하고

 

누군가 나를 위해 준비해준다는 것, 기분이 좋다.

 

 

내가 그리다 만 그림을 마주하는 일은 생각보다 부끄럽다.

마구 칠했던 지난 주의 용기는 어디로 가는건지. 부족한 것들만 보인다.

원래 그림이랑 다른 부분들만 보인다. 스케치도, 색칠도.

마치 틀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살짝 웅크러 든다.

 

 

선생님은 그런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존재이자 안심을 주는 존재다.

 

"여기가 원래 그림이랑 틀린 것 같아요."

"망한 것 같아요"

 

라고 말하면

 

"에이~괜찮아요. 조금 틀려도 괜찮죠. 이 부분 정말 잘했는데요?!"

"정 마음에 걸리면, 이렇게 한 번 해볼까요?"

 

라며 내 그림을 고쳐주시기도 하고, 틀려도 괜찮다고 토닥여준다.

선생님이 곁에 있다는 건 참 든든하다.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붓을 들고 색을 섞는다. 과감하게. 용기를 내고.

나는 색을 섞는 게 좋았다. 물감 1가지를 칠해도 좋지만 왠지 섞어서 나만의 색을 만들고 싶었다.

내 눈에 보이는 대로 색을 만든다.

 

파랑 조금, 흰색 조금, 노랑...

 

 

 

색들이 부드럽게 소용돌이 치며 하나의 색으로 변해간다.

내가 원하는대로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파랑계열이 많다보니 오늘은 팔레트가 파랑이다.

 

팔레트만 봐도 기분좋아~

내가 그림을 이렇게 좋아했구나. 그동안 안 그리고 어떻게 살았나 싶다.

 

다른 사람과 같이 하나의 그림을 그리다보면, 모두 다른 그림이 나온다.

우리는 3명이 같은 그림을 보고 그렸는데, 결국엔 3개의 다른 그림이 나왔다.

우리는 농담으로 MBTI얘기를 했었는데, 희한하게도 이번에 모인 3명으,MBTI가 같았다.

그런데 나온 그림도 모두 달랐다.

색깔, 스케치, 농도 모든 것이 달랐다.

 

그런데 묘하게 그림은 그림의 주인을 닮은 듯 했다.

그게 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두 번째날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파랑 계열의 색을 칠하는 게 목표다.

 

 

필요에 따라 한 번 더 덧칠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색이 더 선명해진다. 아크릴 물감은 색이 덮혀지기 때문에

처음에 칠할 때 색이 조금 다른 듯 하다면, 두 번째에 수정 효과를 노려볼 수 도 있다.

 

 

 

그런데 조금 걱정되긴하다. 이거 4회만에 다 칠할 수 있을까?

 

"걱정하지 마세요~다 되요!!"

 

선생님만 믿고 일단 고!!

 

 

그리고 3주, 4주....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봄에 만난 우리는 여름을 맞이 하고 있었다.

하늘도 나무도 햇살도 바람도 모두 여름스러워졌다.

 

내가 쓰는 색깔들도 더 다양해졌다.

 

하얀색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고, 검정색은 아주 작은 양으로도 다른 색을 순식간에 변화시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지막 시간에는 선생님의 터치가 들어간다.

 

아주 작은 터치인데, 그림이 조금씩 정리가 되어간다.

선생님의 터치가 너무 많으면 잘 그린 그림이 될 수는 있어도

내 그림일 수는 없다.

 

내 스타일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

아니, 보다 더 내 그림일 수 있도록 선생님의 터치에 배려가 느껴진다.

 

그래서? 결국?!! 정말로 4회 만에 그림이 완성 되었다.

 

 

1주의 시작  스케치

 

1주의 마무리 파랑색 첫 색칠

 

2주차 파랑색 색칠 + 1번더 덧칠

 

 

3주차 다른 색들과 고양이 색칠

3주차 때가 완성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이 가장 컸다.

이제와 보니, 정말 제법 많이 칠한듯하다.

 

4주차 흰색과 디테일터치 

 

정말로 완성해버렸다!!

물론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림도 내 마음도 무척 힘들었을 것 같다. ㅋㅋㅋ

 

스케치도 색칠도 큰 부분에서 작은 부분으로 점점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해나가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

성격 상 작은 거에 집착하는 편이라 그림 그릴 때도 뭐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자꾸 마음에 남았다.

그리고 과감하게 색을 칠하지 못하고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이번에 그릴 때는 그런 것들을 좀 무던하게 넘어가보자 하는 나름의 각오가 있었다.

 

완성한 후에 부족한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내가 그린 그림이라 정이 간다.

 

선생님께서는 마지막 날이니 간단하게 축하를 하자며 간식을 준비해주셨다.

 

 

우리가 그림을 그릴 때 여기저기 바쁘시더니 커피랑 간식을 준비하러 다니셨다.

 

 

 

간식은 지난 글에도 소개했던 근처 맛집 양평 키노의 커피와 빵.

그리고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준비했다며 다른 간식들도 내어주셨다.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림 완성을 함께 축하해주다니 왠지 뭉클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막상 서로 얘기할 시간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4이서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동안 따로 얘기를 한 적이 없어서 어색할까 싶었는데

말하지 않아도, 그림을 함께 그리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서로 익숙해졌나보다.

금새 편하게 이야기 나누었다.

 

게다가 조명까지 은은하게 했더니 완전 와인바가 따로 없다.

술 한잔도 안 마셨는데, 분위기에 취하고 내 그림에 취한다.

 

 

그림을 집에 들고와보니 생각보다 크고 존재감이 장난아니다 ㅋㅋㅋ

처음엔 그림이 마음에 안들어서 어디에 숨겨야하나 했는데

볼수록 정이가고 예뻐해주고 싶다 ㅎㅎㅎ

 

 

집 혹은 직장이 5호선 양평, 영등포구청 / 2호선 문래역 근처라면 퇴근 후에 수업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 끝나면 피곤한데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릴 지도 모른다.

 

그리고 학원, 운동은 집이나 직장에 가까운게 제일 좋다.

솔직히 가기 귀찮은 날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럴 때 멀면 더 가기 싫다.

 

 

그림을 못그려도 괜찮다.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마음, 가벼운 마음이면 충분하다.

1번만 나가보면 그 다음은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것이다.

 

마치팔레트 수업 신청은 지난 포스팅에서 썼지만 3가지 방법이다.

 

 1.wooyo_art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

2.마치팔레트 문 앞 포스터 QR코드 접속

3.카카오톡 채널 채팅

 

(** 아, 그리고 현재 월,화는 휴무니 참고!!)

 

https://www.instagram.com/wooyo_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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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도 소개해보는 근처 예쁜카페 2탄

 

1. 시즌커피앤베이크 / 한옥베이커리카페

 

빵이 무척 다양하고, 여름엔 마롱(밤)빙수를 먹을 수 있다.

 

 

 

 

 

2. 무자커피, 무자스콘 

무자커피에는 커피메뉴가, 무자스콘에는 빵이 주다. 

형제분이 운영하셔서 매장이 각 5분거리며, 무자스콘에서 빵을 사서 무자커피에 가서 먹어도 된다.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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