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2.43일차(D-57)
6시 30분.
실시간 스트리밍이 40분 정도 걸리니까 바로 시작하면 신랑 출근시간에 맞출 수 있겠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바로 매트 위에 오른다.
요가소년 실시간스트리밍 재생 바를 앞쪽으로 쭈욱~끌어당긴다.
오프닝 인사는 뛰어 넘고, 수련 시작 부분부터 재생한다.
수리야나마스카라 A반복.
썸네일을 얼핏 봤을 때, 30만 기념으로 했던 수리야나마스카라 30회인 듯 보였는데
역시...맞구나...
가장 싫어하는 루틴인데.....
그래도 지난번에 다 하고 나니 좋긴 좋았지..
천천히 한 바퀴, 몇 바퀴 반복 후 휴식, 빠르게 한 바퀴, 각 자세마다 잠시 머무르며 반복.....
'수리야 나마스카라' 1가지 루틴으로 준비, 본 수련, 마무리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지난 번에도 느꼈지만 새삼 또 신기했다.
요가로운 라디오 시간에 가끔 '일정 때문에 수련 중간부터 해도 되는지? 중간에 그만해도 되는지?'라는 질문이 종종 올라온다. 요가소년님은 시퀀스에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시간이 있을 때 전체 수련을 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시간에 쫓겨 일어나서 바로 하는 터라, 몸에 무리가 되진 않을까 걱정했다.
그 마음을 알았는지,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시작했다.
마치 노크를 하는 것 같았다.
"똑똑"
이제 곧 시작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부드럽게 조심히 움직여보자.
..
이제 끝나가.
차분히 몸과 마음의 소리를 들어봐.
내가 내 몸에 예의를 갖추고, 조심히 다가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느낌.
킹스맨이라는 영화의 유명한 대사가 생각난다.
Manners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우리는 자주 잊는 것 같다.
매너, 예절은 다른 사람에게만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 나에게 지켜줘야 한다는 것을.
이제 요가로운 라디오 들으며
진짜 오늘의 수련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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