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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만들기/컨셉진스쿨 100일 글쓰기

밤의 발견

by miss.monster 2021. 1. 14.

2021.01.14.45일차(D-55)

 

자정이 넘은 12시 반.

잠이 오지 않아 책상에 앉아있다. 조금 전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낮잠이라고 해야 할까, 쪽잠이라고 해야할까

신랑과 저녁을 먹고 9시 즈음. 눈꺼풀이 무겁다,

아주 잠들기엔 너무 이른 것 같아, 참아본다. 눈에 힘을 줘보고, 휴대폰에 집중해보고

결국 어쩌지 못해 그대로 침대에 쭈그렸다. 신랑이 불을 끄는 순간, 최면에 걸리듯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밤 11시 30분.

30분 정도 운동하고 자야지 싶었는데, 몸을 움직일수록 점점 말똥말똥해졌다.

이대로 누워도 잠들긴 글렀다.

 

엄마들이 초저녁시간에 졸려하는 아기를 보며 하던 말이 생각난다.

"지금 자면 안 되는데, 얘 지금 자면 저녁에 안 자는데.."

 

어떻게든 참았어야 했는데... 싶다가 그렇게 책상에 앉았다.

 

저녁에 책상에 앉는 것은 처음이라 뭘 해야 할지 몰라 두리번거렸다.

내일 계획이나 세워야지. 아이패드를 켜 다이어리를 적는다.

 

이 개운한 기분은 뭐지?!

책을 좀 읽어볼까?!

 

대여해놓은 책을 편다. '쓰기의 말들' 

글쓰기를 하면서 고민이 생겨, 빌렸는데 영어공부와 글쓰기 미션, 집안 일등에 밀려 읽지 못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연장을 하다 '연장 불가능'상태까지 왔음에도 책을 읽지 못했다.

 

'역시, 은유 작가님이야!! 작가님도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

 

첫 장부터, 모든 장. 모든 문장. 모든 단어가 다 인상 깊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질문과 대답이 가득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왜 미뤘을까?!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22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니...

 

내일의 계획을 세우고, 읽지 못한 책을 읽고 30분 정도 걸렸을까?!

잠자기 전 시간, 나이트 루틴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매일 밤, 다음 날 아침이 기다려졌는데

오늘부터는 아침마다 밤이 기다려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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