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시기가 되면 배추고 무고 가격이 올라서, 금배추가 되어 버린다는 뉴스가 매년 나온다.
올해는 농사가 잘 안 되어서 배추값이 더 오르는 듯하다.
부모님들의 단골 멘트
"올해는 김장 안 해야지.' "올해는 김장 조금만 해야지" "올해부터는 사 먹자."
그렇지만 어째서 늘 시댁의 김장은 100 포기가 기본이다.
배추 알이 작다고는 하셨지만 올해도 100포기가 훌쩍 넘는다.
가정집에서 이렇게 김장을 많이 할 수도 있다는 걸, 결혼하고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도 언제나 부모님들이 힘든 밑작업을 해놓으시는 덕분에
우리는 버무리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도란도란 앉아서 이게 맞다 저게 맞다 소소하게 옥신각신해 가며
오랜만에 근황얘기도 나누다 보면 어느새 양념도 배추도 끝이 난다.
김치도 이야기도 버무려지는 느낌.
익은 김치로는 만두나 찌개를 만들고
김장 김치는 수육을 만들어 같이 먹고
맛있게 맛이 들기를 기다리는 게 또 한해의 맛.
김장을 하며 이렇게 겨울이 왔음을 또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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