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김장을 하고 나면
친정 엄마는 늘 혼자 김장을 한다.
언제 하는지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는다.
혼자 하는 게 편하다며
와봤자 귀찮기만 하다며
그러다 올해 처음으로 엄마의 김장에 참여(?)했다.
우리 집은 원래 김치를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김장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말이 그렇지, 밑작업을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엄마는 전날 잠을 못 자며 배추와 무를 다듬고 절여놓았다.
우리는 남은 손질을 하고, 양념을 버무렸다.
무뚝뚝한 오빠는 온갖 뒷정리와 수육을 삶았다.
소매 좀 걷어달라, 이거 좀 치워달라.
평소였다면 싫다고 했을 텐데, 오늘은 잔말 없이 다 들어주는 게 좋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서 괜히 더 부르기도 했다.
엄마가 만든 양념을 신랑이 버무린 첫 김장 김치를
오빠가 삶은 수육에 돌돌말아~~
점심을 든든하게 먹는다.
그리고 오빠가 후식으로 커피까지!!
이 맛이 김장의 맛인가~힘들긴 하지만 오손도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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