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습관71 100일 결산 2021.03.10.100일 차(D-0) 어제는 99일 동안 한 일들을 정리해봤다. 오늘은 100일 기념, 100일 동안의 자세? 마음? 에 대해 생각해봤다. 하루 종일 글감을 찾으며 내가 미어캣 혹은 하이에나처럼 느껴졌다. 마감시간까지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 날은, 미어캣처럼 망을 보듯이 이리저리 주변을 살폈고 적당한 글감이 떠오르는 날은, 하이애나처럼 공격적으로 글감을 적어내려 갔다. 나는 어느 때 보다 '보는 데' 성의를 들였다. 바라보고, 지켜보고, 살펴보고, 알아보고... 때로는 한 발 뒤에서, 때로는 가까이에서 보자 익숙했던 것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매일 뜨고 지는 해가, 매일 하늘색이 다르게 보였다. 매일 보는 신랑의 표정이 다르게 보였다. 나는 매일 보는 것들에서 그날그날의 미세한 변화 같.. 2021. 3. 10. ...시작,끝, 시작,끝... 2021.03.08.98일 차(D-2) 신랑 생일 기념으로 엄마가 호텔 숙박권을 선물해줬다.큰 맘먹고 나섰는데, 오랜만에 폭설이 내렸다. 그 날의 시작은 분명 비였는데, 점점 눈이 날렸다. 터널을 지날 때 마다 시간여행이라도 하는 것처럼시간도 공간도 바뀌는 것 같았다. 여기는 서울의 끝일까 지금은 겨울의 끝일까 애초에 어딜 나갈 생각은 없었지만, 꼬막을 호텔 안에 머물렀다.테라스에서 눈 내리는 거 보고호텔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눈 내리는 거 보고자고 일어나 다시 눈 내리는 거 보고근처 해변가를 산책하면서 눈 내리는 거 보고원 없이 온 감각으로 눈을 보고 듣고 맞고 느.. 2021. 3. 8. 그래도 사람 2021.03.07.97일 차(D-3) 그래, 사실 나도 찜찜했지. 애매한 관계가. 그래도 이제는 이 애매함마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불쑥 들어온 한 마디에, 나는 여전히 크게 동요했다. 겁먹은 거북이처럼 단단한 등짝으로 쑤욱 들어갔다. 너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은 나를 탓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왜 너는 사과마저 이리 이기적인 것일까 너의 진심, 의도와 상관없이 이미 내 마음이 닫힌 것일지도 모르겠다. 너 역시 상처 받았겠지만, 난 이제 네 마음을 살필 여유가 없는 것 같다. 너에게 사과를 할 자유가 있듯 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자유를 갖고 싶다. 오랜 시간 나보다 너를 우선했으니, 이번만큼은 나를 생각해야겠다. 다행히 내 곁에는 내 사람들이 있다. 이런 나를 이해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 2021. 3. 7. 보다 2021.03.06.96일 차(D-4) 오늘 요가소년 수련 영상은 " 온 몸을 구석구석 단련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홈 요가/ 1시간 요가 / 요가소년 360 " 1시간 7분. 1시간이 넘는 수련은 오랜만이라 덜컥 겁이 난다. 할 수 있을까? 시작하기 전부터 시간에 압도되는 기분이랄까... 요가소년님은 "그럼, 마음이 동할 때 수련을 해도 좋아요."라고 할 것만 같다. 잠시 꼬물거리다, 매트 위에 오른다. 1시간 어떻게 하지.... 지금 얼마나 흘렀지..... 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시원해.....어? 벌써?! 수련 중간 요가소년님의 안내와 응원 멘트를 따라가다 보니 1시간은 생각보다 금방 흐른 것 같았고, 사우나에 들어갔다 온 듯 온몸이 노곤 노곤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명상 영상을 들었다... 2021. 3. 6. 이전 1 2 3 4 ··· 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