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18 그냥 일기 요즘은 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일주일에 약속이 3~4일은 잡혔던 것 같다.웃긴 것은 나는 백수라는 거다.백수가 이렇게 바쁠 일이 뭐가 있나 싶은데,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다. 그러다 어제, 오늘은 모처럼 집에 있었다.요가를 다녀온 거 빼고는 집에서 집안일도 하고 오랜만에 가족과 밥을 먹었다. 마치 트램펄린을 타다가 땅으로 내려온 것처럼 기분이 이상하다.평화로운 듯 하면서도 심심하기도 하다. 가족과 둘러 앉아 티브이를 보면서 밥을 먹는 시간이 편안하면서도무언가 하지 않으면 너무 무료하기도 하다. 무료하다는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던 것 같은데이렇게 매일 블로그를 쓰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오늘은 집에만 있다보니 블로그를 쓸 게 없다는 걸 깨닫고한참을 모니터 앞에 있었다. 사진첩도 둘러봤다.. 2024. 11. 14. 가을 지나가기 전에, 남산공원 단풍 구경 서울 촌놈이 바로 나...서울토박이로 살면서 남산 둘레길을 제대로 걸어본 적이 없었다.케이블카는 타본 것도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그러다 어느날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본 남산공원이 너무 예뻤다.마침, 지금 남산 단풍이 너무 예쁘다며 가벼운 등산도 할 겸 남산에 가자고 했다.등산은 자신없었지만, 가을이 언제 지나갈지 모르니 다녀오기로 했다. 우리는 서울역에서 만나서 힐튼호텔 뒤? 옆? 길로 들어갔다.남산은 진입로가 여러군데있고, 남산타워까지 가는 방법도 여럿이다.우리처럼 걸어서, 케이블카로 빠르고 쉽게, 버스를 타면 주변 풍경을 보면서걸어서 가는 길도 계단으로 쭉! 올라가느냐, 둘레길로 돌면서 가느냐같은 길로 왕복하지 않고, 섞어서 다녀오는 것도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우리는 먹을 걸 대비해서 약.. 2024. 11. 13. 당근일기 오늘은 당근으로 화장대를 보내기로 했다.결혼하고 신혼살림으로 장만한 화장대인데어느덧 10년이 지났다. 요즘은 신혼 때 장만했던 살림들을 버리거나 중고거래하면서 정리하고 있다.물건을 보내고 난 뒤 빈 공간을 보면 어떤지 시원 섭섭하다. 그런데, 사겠다고 하신 분이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연락이 없으시니..괜히 또 불안하다. 팔고 싶은 마음아쉬운 마음오락가락 2024. 11. 11. 금배추로 담그는 김장 김장 시기가 되면 배추고 무고 가격이 올라서, 금배추가 되어 버린다는 뉴스가 매년 나온다.올해는 농사가 잘 안 되어서 배추값이 더 오르는 듯하다. 부모님들의 단골 멘트"올해는 김장 안 해야지.' "올해는 김장 조금만 해야지" "올해부터는 사 먹자." 그렇지만 어째서 늘 시댁의 김장은 100 포기가 기본이다.배추 알이 작다고는 하셨지만 올해도 100포기가 훌쩍 넘는다.가정집에서 이렇게 김장을 많이 할 수도 있다는 걸, 결혼하고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도 언제나 부모님들이 힘든 밑작업을 해놓으시는 덕분에우리는 버무리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도란도란 앉아서 이게 맞다 저게 맞다 소소하게 옥신각신해 가며오랜만에 근황얘기도 나누다 보면 어느새 양념도 배추도 끝이 난다. 김치도 이야기도 버무려지는 느낌. 익은.. 2024. 11. 9.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