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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인4

잡, job 2021.02.18.80일 차(D-20) "자꾸 잡생각이 나요." 오늘 요가 수련 후, 요가로운 라디오에서 누군가 질문했다. 나도 가끔 요가 수련 중 다른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급한 일, to do, 장 볼 거, 날씨... 별거 아닌 것과 심각한 것 까지. 그야말로 오만가지 잡 생각. 끝나지 않은 걱정거리가 있는 날은 내가 지금 한가하게 요가를 할 때 인가 싶기도 하다. (독서모임 숙제를 해야 하는데, 내가 지금 한가하게(?) 글을 쓸 때 인가............) 잡-3 (雜) [접사] 1. ‘여러 가지가 뒤섞인’ 또는 ‘자질구레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2. ‘막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잡생각. 잡스럽다. 잡다한. 잡것. '잡'이 들어간 단어들은 시덥잖고 고.. 2021. 2. 18.
낑낑 2021.02.17.79일 차(D-21) 1년에 2~3번은 앓는다. 작년에는 눈이 간지럽더니 며칠 뒤 눈곱 때문에 눈이 붓어 뜨지도 못하고, 퉁퉁 부었다. 그리고 다리에 생긴 두드러기가 온몸으로 퍼졌다. 안과와 피부과 진료를 받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다. 그 후로 눈이 조금이라도 가렵기 시작하면 덜컥 겁이 난다. 며칠 전부터 눈 주위가 욱신한 느낌이 있었는데, 가렵기 시작했다. 작년과는 달라서 또 겁이 났다. 참을 수 없이 가려워져, 거울을 보니 눈 주위가 벌겋고 살짝 부은 듯했다. 우스갯소리로 애교 살이 도톰히 오른 듯했다. 신랑에게 보여줬더니 다래끼가 난 것 같다고 했다. 명절 연휴라, 병원도 열지 않아 급히 약국에 가서 약을 샀다. 약사는 뭔 놈의 약을 3개나 먹고 넣고 해야 한다고 했다.. 2021. 2. 17.
책 탑 2021.02.07.69일 차(D-31) 독서모임이 있는 날. 오랜만에 책을 읽는다. 읽는다기 보다 '찾는 것'에 가깝다. 오늘은 주제에 맞는 책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2~3시 책 찾기 3시 반~7시 영어공부 7시 반~9시 독서모임 1시간 정도면 책을 찾을 수 있겠지. 책 먼저 찾아두고 천천히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3시 반.... 아직 책을 고르지 못했다. 책을 우습게 본 대가인가 생각해보니 나는 한글 책을 홀대하고 있던 것 같다. 매일 3~4시간씩 영어공부를 하면서 한글 책은? 영어 원서를 한번 쭉 훑으며, 모르는 단어와 문장을 표시한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천천히 읽으며 해석하고, 표시해둔 것을 공부한다. 시간이 되면 오디오북을 찾아 듣는다. 한글로 쓰인 책은?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서 대여하거나,.. 2021. 2. 7.
10번 2021.01.16.47일차(D-53) 요가소년 30일 챌린지 16일 차. 토요일. 인요가를 포함한 시퀀스 40분. 한 자세에서 잠시 머무른다. 짧게는 3번, 길게는 10번의 호흡. 완성해내고 싶어 낑낑거리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살펴보며 조금씩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다. '머무른다'는 것은 그냥 가만히 있는다는 것도 아니지만 애써 무리해서 버틴다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머무르는 동안 10번의 호흡을 반복한다. '반복'은 최소 2번은 하는 것이기에 1번 하는 것보다 '무조건' 시간이 더 걸린다. 횟수가 늘어날수록 처음 했을 때랑은 몸도 마음도 다르다. 나도 모르는 새에 힘이 풀리기도 하고, 다른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편안해지기도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계속 같은 상태로 반복한다는 게 더 이상한 것..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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