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커피_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 영진점

강릉하면 

“ 커피 ”

대표적으로는 안목해변의 커피거리를 들 수 있지만

우리나라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선생님이 계시는

♡♥ 보헤미안 ♡♥

보헤미안커피공장은 강릉에 3군데에 위치해 있다.

영진/ 사천 / 경포

▶ 영진점은 처음 강릉에 자리잡았다는 의미가 있고

▶ 사천점은 사천 앞바다를 볼 수 있고 이 지점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모닝세트가 있다.

▶ 그리고 경포점은 시내 안에 있어 언제든 커피를 즐기기 좋다.

각각 끌리는 대로~!!

나는 영진점을 선택했다.

세련된 인테리어, 브런치세트, 사천앞바다뷰...

나에게 사천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보헤미안'하면 실제 많은 사람들이 사천점을 가는듯했다.

(얼마전 알쓸신잡에 나온 곳이 사천점이라고 한다.)

사람이 너무 많은 것도 싫고

(테라로사 갔었을 때 사람에 치여 

커피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원래 시작한 지점이 궁금하기도 하고

(뭔가 박물관 가는 느낌이랄까.....)

박이추 선생님을 볼 수 있고

직접 내려주시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고민없이 결정!!

좁은 골목길에 여기가 맞는건가...

내비 언니를 의심할 즈음

'보헤미안'이라는 낡은 팻말이 나타난다.

3층정도 되어 보이는 낡은 건물이다.

처음부터 이 모습이지 않았을까?!

앞에 작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주변에 펜션을 제외하고는 살짝 휑.....하다 싶다.

   

오랜 기간 커피를 추출하시다보니 박이추선생님의 손목건강 때문에 

목(오후5시까지), 금, 토, 일(오후3시까지)에만 운영한다고 한다.

2층인가?? 3층인가?? 가 카페이다.

올라가는 계단 곳곳에 박이추선생님의 기사 스크랩을 볼 수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입구에 작은 의자에 선생님이 앉아계셨다.

나모 모르게 아는 사람처럼 반갑게 인사를 하게 되더라는..^^;;

앉아계시다 주문이 들어오면 주방으로 가셔서 커피를 내려주셨다.

   

메뉴판에 몇가지 안내 문구가 있다.

▶ 기다리고 있는 다른 손님들을 위하여 60분 이상 머무르지 말아달라고 하셨다.

▶ 외부음식물 반입은 자제, 인물촬영은 금지해달라고 하셨다.

▶ 좌석을 되도록 옮기지 말아달라고 하셨다.

커피가 뜨거워서 위험하고, 계산이 틀릴 수도 있다고 한다.

워낙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보니

서로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놓으신 것 같다.

 

사진...찍어서 죄송합니다 ㅠ ㅠ

전체적인 가게분위기는 엔틱하다.

처음 생겼을 때 부터 있었을 것 같은 샹들리에와 가구들

   

꽃무늬 커피잔과도 잘 어울린다.

보헤미안의 모든 커피는 핸드드립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신랑은 보헤미안 하우스 블렌드/ 나는 비엔나커피를 주문했다.

“

쿵

...

쿵

...

”

아무말 없이 일정한 박자에 맞춰

물 주전자를 내리시는 소리가 들렸다.

비엔나 커피(왼쪽)/ 하우스블렌드(오른쪽)

하우스블렌드는 우유와 함께 나온다.

  

커피에 대해 전문지식이라고는 1도 없지만

이건 진짜다!!!!

내 인생 커피가 딱 2군데가 있다.

망원동의 핸드드립과 춘천의 플랫화이트

그리고 이날부터 3곳!!!

화려하지 않지만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맛이다.

비엔나커피의 크림도 거의 달지 않고 굉장히 부드러웠다.

다른 거 없이 커피 하나만으로 진검승부를 내는 느낌!!

   

사실 여기 오기 전에 신랑은 좀 시큰둥했다.

워낙 유명한 데, 사람 많은 데, 겉만 화려한 데

이런 거 정말 싫어하는데

커피 맛을 보더니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아마도 사람이 많았으면

이렇게까지 좋진 않았을거 같다.

마침 평일이라 손님도 많지 않았고, 우리까지 3테이블 정도?!

따뜻한 햇살, 향기로운 커피, 클래식음악, 여유로운 분위기

이 모든 것들이 완벽했던 것 같다!



도깨비 촬영장소인 영진해변과도 멀지 않으니

커피 한잔 하고 공유와 커플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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