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가 우리집에 놀러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청소도 해야하고, 음식도 준비해야하고, 놀거리도 준비해야한다.
청소도 귀찮고, 음식준비는 부담스럽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픈 기분이다.
그 중 제일 문제는 놀거리다. 청소야 하면 되고, 음식은 정 안되면 맛집에서 포장/배달하면 되는데
놀거리가 없다. 멀뚱멀뚱...가만히 앉아있을 수도 없고 뭐하고 놀지?!
그런데 누군가의 집으로 놀러가는 것은 좋아한다.
집은 그 사람과 닮아있다고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뭐하고 사나~보는 게 좋다.
생각해보니 내가 좀 이상한가?
내가 초대하는 사람일때는, 뭘 해야할 것 같아서 부담스럽고
내가 초대받은 사람일때는, 뭘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내 주변에는 집에 오는 걸 딱히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주로 누군가의 집에 가는 쪽이다.
조금 멀어도 괜찮다. 멀면 여행하는 기분으로 가면 된다.
어쨌든 누가 오는 것보다는 내가 가는 게 편하다.
그런데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정말 '남'의 집에 돈을 내고 가는 것이다.
에어비앤비인가? 게스트하우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고 오는 건 아니다.
그냥 몇 시간 놀러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쌩판 모르는 사람과.
요즘 같은 세상에 무서운 생각도 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초대하는 사람도 무서울 것 같다.
나야 내가 무서운 사람이 아닌 걸 알지만, 그 사람은 자기 집에 누가 오는지 확신할 수 없지 않을까?
서로가 무서우면서도 궁금한 상황
만약, 이 프로그램을 그냥 SNS나 인터넷에서 봤다면 '이상한 거 아냐? 어떻게 남의 집에 가? 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아는 지인이 남의 집 호스트라는 것이다.
여기서 호스트는 초대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초대받아 방문하는 사람은 게스트라고 한다.
그 분은 그림책테라피를 하는 분인데, 자신의 집에 사람을 초대해서 함께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렇다! 그냥 멀뚱멀뚱 집구경하는 게 아니다.
초대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함께 하고픈, 나누고픈 '무언가'가 있다.
일종의 '취향'이랄까?!
공간은 그 사람과 닮아 있다고 한다.
즉 누군가를 초대하는 것은,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자는 다른 말인 것이다.
남의집 홈페이지에서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겁도 없이 자신의 공간을 모르는 사람에게 오픈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의외로 많다는 점이 놀랍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오픈마인드이고, 서로 연결되길 바라는 걸까?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것은 '내가 가보고 싶은 공간. 놀거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꿀넹쿠키를 접해보고 비건 베이킹에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비건쿠키'관련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로운제과를 운영하는 젬마 호스트님이 열어주신 프로그램이다.
https://www.instagram.com/i.ze_cookie/
자양동에 있는 이로운제과 에서 모인다.
이 프로그램은 #YouMake취향공존이라는 이름으로 삼성닷컴과 콜라보로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참여완료 후, 참가비가 전액이 신세계상품권으로 페이백 된다.
내가 신청한 비건베이킹 외에도 취중드로잉, 데스크테리어, 북촌 홈오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며
아쉽게도 이미 마감된 프로그램도 있다.
그래도 남의집에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으니, 한번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음악, 영화, 음식, 책, 공간, 휴식....그야말로 내 취향껏, 입맛껏 고르면 된다.
집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작업 공간, 일터로 초대하기도 한다.
금액은 2만원~10만원 등 다양하고, 제공되는 물품 혹은 준비물 등은 상세 페이지를 눌러서 확인하면 된다.
결제가 바로 되는 게 아니라, 게스트가 지원서를 작성하면 호스트가 확인 한 후에 결제가 된다.
나는 5월 16일 비건 베이킹 커뮤니티에 참여 할 예정이다.
집에서 1시간이 넘는 거리긴 하지만, 너무 떨린다.
베이킹 해보고 싶어서 집에서 해본 적 있는데 항상 다 망쳐서....걱정되긴 하는데
이번엔 호스트와 다른 게스트들도 함께 있으니 함께 하면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따로 준비할 것도 없고, 모임이 끝난 후 콤부차와 직접 만든 소이라떼에 '시크릿비건메뉴'가 랜덤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가져갈 걸 담을 그릇, 그리고 재미있게 보낼 마음만 준비하면 된다.
자기소개는 좀 떨릴 것 같다.
왠지 다녀오면 다른 집도 구경가보고 싶을 것 같다.
마침, 거실여행자를 모집한다고 한다. 아마도 이렇게 남의 집에 정기적(?)으로 놀러 갈 사람을 찾는 것 같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 자기의 취향을 발견하는 데는 나를 깊이 들여다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다양한 취향을 찾아보고 경험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뭐가 있는 지 알고, 경험해봐야 나한테 맞는지 아닌지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이번 기회에 나도 지원했다!
지원하긴 했는데....될까?!! 조금 떨린다.
된다면 평소에 가보지 못한 색다른 집에 놀러가고 싶다.
아니면,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이거나
내가 취미로 삼고 있는 놀거리가있거나
'지구별여행자'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한 평생을 살다 가는 걸 '지구 여행'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어차피 지구를 여행한다면, 우리집 말고 남의집도 구경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나에 대해 발견까지 할 수 있다면 1석 3조!!
아래 이미지를 누르면 거실여행자 6기 모집 지원서 작성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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