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구리와 디저트를 워낙 좋아해서
여행가면 꼭 들르는
“ 지역 빵집 ”
강릉빵집으로 검색하면
바로 뜨는
싸전 과 바로방
워낙 오래된 곳이고
방송에도 많이 나와서 강릉여행의 명소일 정도이다.
예전에 강릉 여행왔을 때 들렀었는데
한 곳은 쉬는 날이고
한 곳은 빵이 다 나가서
못 먹었던 기억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두 곳 모두 강릉 중앙시장 근처에 있어서
한번에 들를 수 있다.
빵집 바로 앞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고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 바로방 ♡♥
가게 내부는 그리 크지 않았고
메뉴는 고로케, 도너츠, 꽈배기, 소보로 등등 내가 어렸을 때 많이 먹었던 빵들 ㅎㅎ
단체 관광을 오신 듯한 할머님들께서 이미 빵을 엄청 사고 계셨다.
각종 맛집 방송, 백종원, 문재인 대통령이 왔다가신 사진이 걸려있다.
한 할머님이 문재인 대통령도 왔다가셨다며~~물어보니
사장님이 살짝 쑥스러워하시며 대통령 되시기 전에 다녀가신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 싸전 ♡♥
옛날 간판을 그대로 고수하고 계신 것 같다.
오래되긴 했지만 내부는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오래된 가게들이
나중에 가게를 확장하고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맛이나 가격이 달라져서 아쉬운 경우가 종종있는데
모습만큼, 맛도 그대로이길 기대해본다.
도너츠, 소보로, 꽈배기, 사라다빵
역시 비슷한 옛날 빵들
야채빵이 케이스에 없어서 다 나간 줄 알고 여쭤봤더니
안에 있다며 꺼내주셨다.
사장님께 어떤 빵이 맛있냐고 여쭸다.
뭐가 잘나간다고 추천해주실 줄 알았는데,
"내가 맛있으면 안돼요" 라고 우문현답을 ㅎㅎ
바로방과 싸전에서 각각 한봉지씩 담아왔다
두 군데 모두 하얀 종이 봉투에 담은 후, 비닐 봉지에 담아주신다.
마침 종류도 비슷하고 해서
나란히 두고 한개씩 먹어봤다.
♧♣ 왼쪽이 싸전 / 오른쪽이 바로방 ♧♣
사라다빵 / 야채빵
싸전은 크기가 살짝 작고 랩으로 포장되어 있다.
바로방은 제과점에서 포장해주는 비닐 봉지에 넣어져 있다.
싸전은 소스가 듬뿍 묻혀져 있어 촉촉하다.
바로방은 비교적 소스 양이 덜해서 야채가 더 아삭한 느낌이고, 빵 겉면이 고로케(?)처럼 빵가루가 묻혀져 있다.
꽈배기
역시 싸전의 꽈배기가 살짝 크기가 작다.
그리고 빵이 기름을 조금 더 머금은 느낌이랄까~
보기엔 기름을 엄청 먹은 것 같아서 좀 별로였는데
막상 먹어보니 식감은 눅눅하지는 않았다.
겉이 거슬거슬하긴 한데 막 거칠진 않았다.
다음날 다른 곳에서 사먹은 꽈배기는 거칠어서 입천장이 다 까지고 그랬는데, 싸전의 꽈배기는 그렇진 않았다.
그에 비해 바로방은 폭신하고 부드러운, 일반적으로 많이 먹어본 꽈배기 느낌이다.
우리 신랑은 싸전의 기름먹은 듯 너무 보드랍지 않아서 씹는 느낌이 있는 식감을 더 좋아했다.
찹쌀도나스
이 것도 싸전은 크기가 작고 대신 3개 1,000원이다.
나 같은 경우는 크기가 작아서 한입에 먹기 편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싸전/ 소보로 팥
싸전에서만 구입했던 소보로팥빵
개인적으로 견과류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겉에 땅콩이 박혀있는 걸 본 순간 안집을 수가 없었다.
아마 땅콩이 통으로 박혀있는게 아니라 부서져있었다면 안샀을지도 ㅋㅋㅋ
그냥 소보로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
살짝 기름을 먹은 듯한 느낌이고, 땅콩 반쪽이 통으로 박혀 있어서 씹는 재미도 있고, 더욱 고소하다
바로방 / 고로케
바로방에서만 구입한 고로케
감자가 한가득~부드러운 감자와 매콤한 후추후추~
가게 분위기, 포장, 그리고 빵 스타일(?)은
싸전이 조금 더 옛날 모습을 간직한
추억소환 비쥬얼이었다.
“
도너츠 보다는 도나쓰
소보로 보다는 곰보빵
야채빵 보다는 사라다빵
”
두 군데 모두 매력이 있어서 비교하기는 좀 그렇고
요 빵은 싸전이 다른 빵은 바로방이
신랑이랑 나랑 각자 좋아하는게 달랐다 ㅎㅎㅎ
사실 먹어보면 엄~~~청 특별할 건 없지만
이런 오래된 가게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한번쯤은 가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가끔 여행가는 사람들도 그런데
강릉에 오래 사는 분들한테는
더욱 추억이 되는 가게이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싫을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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