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1 뜨겁게 안녕 2021.03.05.95일 차(D-5) 며칠 전,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왔다. 내가 좋아하는 동네 카페 사장님이었다. 카페에서 가끔 대화를 나누긴 했으나, 따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었기에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일주일 뒤에 가게를 정리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지셨고, 코로나로 가게 운영이 쉽지 않다고 하셨다. 공지를 하기 전에, 미리 알려드리고 싶어 따로 메시지를 보낸다는 얘기도 덧붙이셨다. 동네에 아는 카페가 사라지는 게 2번째다.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걱정되어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크게 별말씀 없으셔서 안심 아닌 안심을 했었다. 항상 힘들긴 하지만 괜찮다며 미소를 한번 쓱 지어주셨다. 어려운 시기에 차분히 단단히 잘 버티시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 2021. 3.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