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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글88

싹 다 2021.01.31.62일차(D-38) 이럴 줄 알았다. 결국은, 싹 다 지웠다. 독후감을 쓰고 있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 번, 두 번, 세 번......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문장으로 나오질 않는다. 주욱...... 스프링처럼 길이만 하염없이 늘어나고, 이리저리 튀어나간다. 애쓴 문장이지만, 잘 쓴 문장은 아니다. 아까워서 어떻게든 이어나가려 또 다른 애를 써보지만, 지워야 한다는 것도 안다. 사실, 지금도 지우지 못하고, 아래쪽에 남겨두었다. 아마 이 글을 저장하기 직 전에 지우게 될 듯하다. 화병에 걸린 것처럼, 답답하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지만 다행인 것은, 무엇이든 결국 쓰게 될 것이다. ♥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 * 블로그의 모든 사진, 글, 그림에 대한 허락 없는.. 2021. 1. 29.
익숙2 2021.01.29.60일차(D-40)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자. 감정이 태도가 되게 하지 말자. 말하기 보다 잘 들으려고 하자. 특히, 결과가 좋지 않을 때, 감정이 불쑥 올라온다. 과정, 지금에 집중하면 나도 모르게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정도 했는데, 되겠지?!' 12주 동안 디지털 서식을 사용하여 공부 인증을 하는 챌린지가 끝났다. 인증을 하는 공식 활동은 끝나고, 마지막 최종 미션이 남았다. 시작하기 전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매일 인증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나름 해냈다. 우수 참여자 발표 공지가 있었다. '매일 인증을 했으니 적어도 장려상은 받겠지?!' 스크롤을 몇 번을 올리고 내렸지만, 내 이름은 없었다. '나름 잘한 것 같은데, 왜?'.. 2021. 1. 29.
채움1 2021.01.28.59일차(D-41) 여백 1일 차. 여백을 무엇으로 적당히 채울까 생각하다 가계부를 정리했다. 돈 공부에 관심이 생기면서 가장 먼저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가계 정리(결산, 예산)'다. 결혼 후, 엑셀과 어플로 가계관리를 하고 있다. 기록해놓은 것이 있으니, 금방 끝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기도 오산!! 결산 결과부터 당황스러웠다. '무조건 아끼자. 덜 쓰자. 제일 싼 거.'가 입버릇이었기에 약간 자신이 있었다.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상보다 충분히 흥청망청하게 살고 있었다. '이렇게 아끼고 사는데?!' 평소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을 어느 정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렇게 억울하진 않을 것 같다. 내가 나의 뒤통수를 친 기분이다. 나의 뇌는.. 2021. 1. 28.
꿈보다 해몽 2021.01.27.58일차(D-42) 신랑은 웬만해선 나에게 운전대를 넘겨주는 일이 없다. 졸리면,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쪽잠을 잘 지언정. 내가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이해했다. 안 그래도 조수석에 있을 때도 워낙 잘 놀라는 성격이라. 1년 간 나름 운전연수를 빡세게 했다. 지방, 시내, 산골 구석구석을 다녔고 비 오는 날, 어두운 밤에도 다녔다. 이제는 넘기지 않을까? "신랑 피곤하면, 내가 운전할까?"라고 물어보면 늘 "괜찮아"라고 말했다. 몇 번을 물어도 몇 번을 괜찮다고 했다. 이제는 한두 번 물어보고, 더 이상 묻지 않는다. 여전히 나를 믿지 못하는 걸까?! 서운하고 괜히 발끈한 마음이 들었다. 왕복 10시간. 이번에도 신랑은 나에게 운전대를 넘길 생각이 없어 보였다. 잠이 ..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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