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31.62일차(D-38)
이럴 줄 알았다. 결국은, 싹 다 지웠다.
독후감을 쓰고 있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 번, 두 번, 세 번......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문장으로 나오질 않는다.
주욱...... 스프링처럼 길이만 하염없이 늘어나고, 이리저리 튀어나간다.
애쓴 문장이지만, 잘 쓴 문장은 아니다.
아까워서 어떻게든 이어나가려 또 다른 애를 써보지만, 지워야 한다는 것도 안다.
사실, 지금도 지우지 못하고, 아래쪽에 남겨두었다.
아마 이 글을 저장하기 직 전에 지우게 될 듯하다.
화병에 걸린 것처럼, 답답하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지만
다행인 것은, 무엇이든 결국 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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