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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결산 2021.03.10.100일 차(D-0) 어제는 99일 동안 한 일들을 정리해봤다. 오늘은 100일 기념, 100일 동안의 자세? 마음? 에 대해 생각해봤다. 하루 종일 글감을 찾으며 내가 미어캣 혹은 하이에나처럼 느껴졌다. 마감시간까지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 날은, 미어캣처럼 망을 보듯이 이리저리 주변을 살폈고 적당한 글감이 떠오르는 날은, 하이애나처럼 공격적으로 글감을 적어내려 갔다. 나는 어느 때 보다 '보는 데' 성의를 들였다. 바라보고, 지켜보고, 살펴보고, 알아보고... 때로는 한 발 뒤에서, 때로는 가까이에서 보자 익숙했던 것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매일 뜨고 지는 해가, 매일 하늘색이 다르게 보였다. 매일 보는 신랑의 표정이 다르게 보였다. 나는 매일 보는 것들에서 그날그날의 미세한 변화 같.. 2021. 3. 10.
N챌린저 2021.03.09.99일 차(D-1) 100일 글쓰기 미션이 끝나기 하루 전, 요즘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의 하루 일과를 떠올려보자. 7시 신랑 도시락 8시 환기 및 청소 8시 30분 혹은( 6시 20분 ) 아침 요가 수련 _요가 소년 실시간 스트리밍 9시 30분 아침 식사_뉴스 유튜브 11시 다이어리_to do, 가계부 11시 30분 글쓰기 12시 30분 영어공부(2~3시간)_타이드 앱으로 시간 체크 SNS(인스타그램, 블로그 리뷰, 기록) 유튜브(김나영 노필터TV, 김짠부, 영국 영어, 재테크) 독서(기록, 글쓰기, 재테크....) 쓰고 그리기(아이패드 캘리그라피, 드로잉) 산책(팟캐스트_김 짠 부, 겨울서점, 이스라디오, 듣똑라, 삼프로TV) 검색 17시 30분~18시 샤워 18.. 2021. 3. 9.
...시작,끝, 시작,끝... 2021.03.08.98일 차(D-2) 신랑 생일 기념으로 엄마가 호텔 숙박권을 선물해줬다.큰 맘먹고 나섰는데, 오랜만에 폭설이 내렸다. 그 날의 시작은 분명 비였는데, 점점 눈이 날렸다. 터널을 지날 때 마다 시간여행이라도 하는 것처럼시간도 공간도 바뀌는 것 같았다. 여기는 서울의 끝일까 지금은 겨울의 끝일까 애초에 어딜 나갈 생각은 없었지만, 꼬막을 호텔 안에 머물렀다.테라스에서 눈 내리는 거 보고호텔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눈 내리는 거 보고자고 일어나 다시 눈 내리는 거 보고근처 해변가를 산책하면서 눈 내리는 거 보고원 없이 온 감각으로 눈을 보고 듣고 맞고 느.. 2021. 3. 8.
그래도 사람 2021.03.07.97일 차(D-3) 그래, 사실 나도 찜찜했지. 애매한 관계가. 그래도 이제는 이 애매함마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불쑥 들어온 한 마디에, 나는 여전히 크게 동요했다. 겁먹은 거북이처럼 단단한 등짝으로 쑤욱 들어갔다. 너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은 나를 탓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왜 너는 사과마저 이리 이기적인 것일까 너의 진심, 의도와 상관없이 이미 내 마음이 닫힌 것일지도 모르겠다. 너 역시 상처 받았겠지만, 난 이제 네 마음을 살필 여유가 없는 것 같다. 너에게 사과를 할 자유가 있듯 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자유를 갖고 싶다. 오랜 시간 나보다 너를 우선했으니, 이번만큼은 나를 생각해야겠다. 다행히 내 곁에는 내 사람들이 있다. 이런 나를 이해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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