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자주 가던 카페가 있다.
연남동의 얼스어스
케이크 맛집, 커피 맛집으로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카페로도 알려진 곳이었다.
그때가 몇 년 전이니까. 제로 웨이스트의 개념이 지금보다 덜 알려져 있던 때였다.
휴지가 없는 곳이라니? 용기를 가져와야지만 포장이 되는 곳이라니?
신기하면서도 의아한 마음으로 처음 방문했다.
낮은 천장, 정면으로 나 있는 통창이 아니었다면 마치 반지하 같다고 느꼈을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빈티지한 가구들과 어우러지니 묘하게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처음 간 날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커피며 케이크며........반해버렸다.
고소하고 진한 커피
꾸덕한 크림치즈와 요거트 케이크
마치 큰 케이크의 미니어처 같은 모양은 또 어찌나 귀여운지.
반으로 가르면 안에 과일이 나오는데, 그걸 또 예쁘게 찍고 싶어서 참 열심히도 찍었다.
그 친구와는 연남동에서 만나면 늘 얼스어스였다!!
그러던 얼스어스가 점점 더 유명해지고, 부산에도 서촌에도 생겼다.
기특하기도 하면서도 뭔가 우리만의 아지트가 너무 유명해져 버리니 아쉽기도 했다.
소소한 추억이 있는 얼스어스의 대표님이 책을 내셨다고 한다.
용기 있게 얼스어스
매일 같이 카페가 생기고 없어지는 와중에,
게다가 '제로 웨이스트'라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정체성을 가지고
7년을 버텨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카페를 가봤지만 대표님의 이야기를 진득하게 듣지는 못했는데
마침 유유히 출판사에서 진행한 북토크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다녀왔다.
저녁 7시 30분. 아마도 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리고 카페 영업을 배려하기 위한 시간인 듯하다.
나는 집에 있다가 나섰는데..... 하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추억여행할 겸 얼스어스에 도착했는데
안쪽에 이미 사람들이 꽤 와 있었다.
비도 오고 춥고......(순간... 집에 갈까.. 고민도 솔~직히 했는데...ㅋㅋㅋ)
이 시간에, 이 날씨에.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라면 정말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구나!!!
간단한 음료(커피와 티)와 조각케이크를 나눠주셨다.
얼마 만에 먹어보는 얼스어스케이크인지 한입 먹는데~추억의 맛!!!!
여전히 찐~하고 맛있구나!!
유유히 대표님? 편집자님? 이 질문을 하고 작가님이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작가님이 브런치에 쓰신 글을 보시고 유유히 측에서 먼저 출판 제안을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1년이 넘게 글을 써서 지금의 책이 나왔다.
첵을 함께 만든 분이 질문을 하시니, 확실히 질문이 야무졌다!!
어떻게 얼스어스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코로나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등등
심지어 코로나 시기에 서촌점을 새로 오픈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때는 일회용품만 사용해야 했던 시기였어서 정말... 겨우 버티셨다고 하셨다. ㅜ ㅜ
제로 웨이스트를 포기(?) 잠시 중단(?)할 수 도 있었을 텐데...
알고 보니 작가님은 생각보다는 실행을 먼저 하시는 편이신 것 같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카페를 일단 시작한 것.
단골의 추천으로 갑자기 부산점을 낸 것.
그리고 서촌점 오픈까지
생각이 많은 나에게는 대표님의 이런 점이 부럽기도 했고.
일을 벌여놓고 수습을 못하면 문제지만 어떻게든 해 나가고 있으니 그런 강단이 멋있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작가님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서 신기하면서도 더 궁금해졌다!!
오랜만의 북토 크라 나도 나름 긴장했는데, 확실히 익숙한 곳에서 익숙한 케이크를 먹으니 조금 더 편안하게 들었던 것 같다.
오늘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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