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7.97일 차(D-3)
그래, 사실 나도 찜찜했지. 애매한 관계가.
그래도 이제는 이 애매함마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불쑥 들어온 한 마디에, 나는 여전히 크게 동요했다.
겁먹은 거북이처럼 단단한 등짝으로 쑤욱 들어갔다.
너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은 나를 탓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왜 너는 사과마저 이리 이기적인 것일까
너의 진심, 의도와 상관없이 이미 내 마음이 닫힌 것일지도 모르겠다.
너 역시 상처 받았겠지만, 난 이제 네 마음을 살필 여유가 없는 것 같다.
너에게 사과를 할 자유가 있듯
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자유를 갖고 싶다.
오랜 시간 나보다 너를 우선했으니, 이번만큼은 나를 생각해야겠다.
다행히 내 곁에는 내 사람들이 있다.
이런 나를 이해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상처는,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위로받는다.
그래, 언젠가 정리해야 할 일이었다.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다.
조금 아프고, 많이 따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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