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11 삐딱하게 2021.01.01.32일차(D-68) 나는 주변 분위기에 따라 맞추는 편인데, 이상하게 삐딱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전에는 새해 첫날은 특별한 날이니까 뭔가 하나쯤은 특별하게 하고 싶었다. 더 맛있는 것 먹고, 더 좋은 곳에 가고, 기억에 남을 사진도 찍고 특별한 데이트를 하지 못하면, 괜히 심통을 부리기도 했던 것 같다. 요즘은 어떤 변덕인지, 특별한 날이라는 이유로 그 날을 특별 대우해주고 싶지 않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싶은 기분이랄까?! 이것도 일종의 허세이려나?! 1년 365일, 혹은 나의 삶 중에서 처음과 마지막보다 그 사이사이의 시간이 더 많은데 왜 처음과 마지막만 편애인가?! 2020년 363일의 날들이 마치, 특별하지 않아서 예쁨 받지 못한 나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문득, 나태주 시인.. 2021. 1.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