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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글쓰기89

온 몸 2020.12.21.21일차(D-79) 새벽 3시 53분. 아침 6시 20분. 2번 잠에서 깼다. 3시 53분에 잠에서 깼을 때 잠시 고민했다. 전 날 저녁 유튜브 추천으로 메인 화면에 떠 있는 '4시 30분. 미라클 모닝' 영상의 썸네일이 순간 스쳤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까 말까, 글쓰기 수업 숙제를 할까 말까 짧은 고민을 하다, 어쩐지 너무 이른 것 같아 화장실에 들르고, 침대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잠에서 깼다. 암막 커튼 때문에 밖이 환한지 어쩐지 알 수 없어, 시간을 확인하러 거실을 나왔다. 6시 20분. 역시 짧은 고민. 지금 자면 40분은 더 잘 수 있다. 어제 확인 한, 오늘 요가소년 12월 챌린지 수련 영상이 떠올랐다. '젠틀~'이 들어간 제목으로 30분 정도였던 것 같다. 적당한 시간.. 2020. 12. 21.
이유 2020.12.20.20일차(D-80) 12월 20일. 일요일 한 주의 끝. 다음 주 시작 전. 글쓰기 20일 차. 앞자리 수가 1에서 2로 넘어가는 첫째 날. 끝과 시작이 맞물려 있는 날은, 왠지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다행히 아직까지 매일 쓰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이 늘 있었다. 나는 왜 이 미션을 시작했을까? 그저 매일 무언가를 하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면, 다른 챌린지를 해도 좋았을 것이다. 굳이, 왜 '쓰기'를 하고 싶었을까? '쓰는 게' 좋긴 좋은데, 왜 쓰고 싶은지 무얼 쓰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매일 쓰다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매일 아침, 운동 후 무작정 노트북을 켠다. 전 날, 자기 전에 적어놓은 메모를 다시 생각해보거나 그때 그 때 떠오르는 것들을 적었다. 어느 날은.. 2020. 12. 20.
S에게 2020.12.19.19일차(D-81) 요즘, 메일링 서비스를 받고 있다. 아침 6시에 누군가의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읽지 않은 날이 쌓일수록 고마운 만큼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편지를 읽었다. 그리고 답장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 보내준 편지, 잘 받아보았습니다. 실은 보내준 편지를 제대로 읽어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답장을 쓰기 전에 솔직히 얘기해야 할 것 같아, 먼저 고백합니다. 편지를 받아볼 수 있기를 무척 기다렸는데, 막상 편지를 받으면 쉽게 열어보지 못했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급한 일들을 처리한 후 조금 더 편한 마음과 몸으로 읽고 싶었지요. 이것부터 하고, 저것부터 하고, 나중에 나중에... 읽지 않은 메일이 쌓일수록, 더욱 열기가.. 2020. 12. 19.
가랑이 2020.12.18.18일차(D-82) 연말연시가 되면, 자연스럽게 올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한 게 없는 것 같고, 허송세월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내년에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짐 같은 것들을 해본다. 분명, 작년에도 비슷한 다짐들을 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냥 또 한다. 여러 가지 중에서 요즘 꽂혀 있는 것은 '돈'이다. 신랑 혼자 외벌이를 하고 있고, 나는 최대한 아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요즘 '부캐'가 유행인데, 나는 딱히 부캐랄 것도 없고 주캐(전업주부)도 돈을 버는 능력은 없다. 굳이 부캐라고 하면, 가끔 하는 체험단 정도가 되겠다. 사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이 생기면 체험단, 서포터스를 찾아보고 신청한다. 보통은, SNS 활동이 활발하고, 팔로우가 많아..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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