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경1 반가움 2021.03.04.94일 차(D-6) 나는 거실 소파 옆 탁자 위에 읽을 책들을 둔다. 정확히 말하면, 읽으려고 했지만 아직 읽지 않은 책이라는 설명이 맞겠다.잊지 않으려 가까운 곳에 두었는데 게으름의 상징이 되었다.빨래걸이로 쓰게 된 운동기구들은 몸의 게으름이라면,탁자 위의 책들은 마음의 게으름이었다. 나의 긴 게으름을 깬, 책이 등장했다.그동안의 나태함은 운명 같은 책을 만나지 못한 것일 뿐결코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이 책 때문에 두번 새벽 5시에 눈이 떠졌다.첫 번째는 전날밤 미처 다 읽지 못한, 다음이 궁금해서두 번째는 오늘, 이 책에 대해서 빨리 쓰고 싶어서 잠이 오지 않았다. 결코 스릴러, 추리 장르도 아닌데 말이다. 신미경 작가의 '나를 바꾼 기록 생활'이다. 신미경, 들어.. 2021. 3.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