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준비1 소고기만 가져가라더니 2021.02.11.73일 차(D-27) 이번 설은 시댁, 친정 그 어디도 가지 않고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명절이라기보다는 긴 주말 같은 기분이다. 엄마는 아무래도 먹을 거리가 걱정이었나 보다. 집에 소고기가 선물로 들어왔다며, 갖고 가라고 했다. 내가 코로나 때문에 안된다고 질색팔색을 하니, 본인은 어차피 병원 진료가 있어 집에 없을 거라고 와서 소고기만 가져가라고 했다. 그것마저 안 가져간다고 하면, 서운해할 것 같아 알겠다고 했다. 동네 빵집에서 빵을 사고, 이것 저것 챙겨 나섰다.(오랜만에 운전은 늘 떨린다.)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한 집. 현관문 밖에서는 기름 냄새가 나고 있었고, 문을 여니 안개가 자욱하다. 설마 했는데, 주방에서 전을 부치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이 보였다. 식탁 위에는 .. 2021. 2.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