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2 첫 친정 김장 시댁에서 김장을 하고 나면친정 엄마는 늘 혼자 김장을 한다. 언제 하는지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는다.혼자 하는 게 편하다며와봤자 귀찮기만 하다며 그러다 올해 처음으로 엄마의 김장에 참여(?)했다.우리 집은 원래 김치를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김장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그래도 말이 그렇지, 밑작업을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엄마는 전날 잠을 못 자며 배추와 무를 다듬고 절여놓았다.우리는 남은 손질을 하고, 양념을 버무렸다.무뚝뚝한 오빠는 온갖 뒷정리와 수육을 삶았다.소매 좀 걷어달라, 이거 좀 치워달라.평소였다면 싫다고 했을 텐데, 오늘은 잔말 없이 다 들어주는 게 좋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서 괜히 더 부르기도 했다.엄마가 만든 양념을 신랑이 버무린 첫 김장 김치를오빠가 삶은 수육에 돌돌말아~~점심을.. 2024. 11. 10. 금배추로 담그는 김장 김장 시기가 되면 배추고 무고 가격이 올라서, 금배추가 되어 버린다는 뉴스가 매년 나온다.올해는 농사가 잘 안 되어서 배추값이 더 오르는 듯하다. 부모님들의 단골 멘트"올해는 김장 안 해야지.' "올해는 김장 조금만 해야지" "올해부터는 사 먹자." 그렇지만 어째서 늘 시댁의 김장은 100 포기가 기본이다.배추 알이 작다고는 하셨지만 올해도 100포기가 훌쩍 넘는다.가정집에서 이렇게 김장을 많이 할 수도 있다는 걸, 결혼하고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도 언제나 부모님들이 힘든 밑작업을 해놓으시는 덕분에우리는 버무리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도란도란 앉아서 이게 맞다 저게 맞다 소소하게 옥신각신해 가며오랜만에 근황얘기도 나누다 보면 어느새 양념도 배추도 끝이 난다. 김치도 이야기도 버무려지는 느낌. 익은.. 2024. 11.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