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의집 모임에 다니면서 가장 많이 다닌게 아마도 '베이킹'모임인 것 같다.
티라미수, 쿠키, 오키친스튜디오....
그만큼 빵을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참여한 모임을 보면 '일반 빵'은 아니다.
비건이거나 한살림, 동물복지 등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빵들이다.
일반 밀가루 빵은 소화가 잘 안되기도 하고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보다 건강한 재료와 방식의 빵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이번에 참여한 모임도 '채식 베이킹'을 하는 모임이다.
호스트인 보보님은 쌀가루와 식물성재료로 비건빵을 만드신다.
채식베이킹을 하시게 된 건, 건강상의 이유라고 하신다.
아토피와 음식 알러지로 동물성 재료와 밀가루를 먹지 못해서 자연스럽게 채식 베이킹을 시작하셨다.
이렇게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시작한 분들은 자연스럽게 건강에 좋은 빵을 만드신다.
그리고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빵을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모임에서도 좋은 재료를 사용하시고, 더 많이 알려주시려고 하신다.
이 날 모임은 '쌀베이킹 쿠키'를 만들었다.
모임은 보보님이 운영하고 계시는 공방에서 진행된다.
이 날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보보님이 일찍 입장해도 좋다고 하셔서
미리 가서 보보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자세한 위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공방은 아담하고 정갈했다.
한 켠에는 포토존도 마련해두셨고, 맛있는 커피도 내려주셨다.
보보님은 커피알러지도 있어서 커피를 못드시는데 게스트분들을 위해서 커피를 준비해주신다.
주방에는 오늘 쓸 도구가 정리되어 있었고, 자료도 꼼꼼히 정리해주셨다.
모임에 가면 준비해주시는 것들에 따라 호스트분들이 성향도 알 수 있다.
보보님은 마치 보고서 처럼, 비건베이킹에 대해서 그리고 쌀쿠키에 대해서 상세히 정리해주셨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모임시간이 되어 다른 게스트분이 오셔서 모임을 시작했다.
각자 자기 소개를 하고, 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른 게스트분도 나처럼 비건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했다.
확실히 예전보다 '비건'에 대해 관심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이번 클래스에서는 다른 베이킹수업보다 스스로 하는 게 더 많았다.
저울 사용하는 법도 알려주시고, 직접 계량도 한다.
일반 쌀쿠키와 초콜렛 쌀쿠키 2종류를 만들었다.
일반 쌀쿠키에서 코코아파우더만 추가하면 초콜렛 쌀쿠키가 된다.
그래서 일반 쌀쿠키는 설명을 들으면서 하고, 초콜렛 쿠키를 만들 때는 조금 더 익숙해지고
한 번 더 연습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중간중간 초보자를 위한 팁들도 알려주셨다.
가루를 계량할 때, 계량을 실수할 때가 있는데
섹션을 나누면 가루를 덜어내기가 편리하다.
계량을 하고, 섞어서 반죽한 후에 굽는다.
얼핏보면 무척 간단하지만,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 어느 정도의 양을 할지, 순서는 무엇부터 섞을지..등등
모든 것들이 보보님의 실수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레시피와 노하우덕분에
나처럼 초보자도 만들기 쉬운 레시피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중간 중간 대화하면서 얼마나 많이 공부하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
보보님은 과정 중간 중간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도록 해주신다.
하지만 보보님의 소중한 레시피인 만큼 전체 레시피나 과정을 공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동글동글, 예쁘게 만들어진 반죽은 기다란 모양으로 다듬어 냉동실에 숙성시킨다.
숙성시키는 동안, 초콜렛 쌀쿠키반죽을 만들며 배운 것들을 한 번 더 해본다.
반죽모양을 예쁘게 잡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두번째는 조금 더 수월했다.
처음에 만든 쌀쿠키는 반죽이 고르게 잘 되지 않았는데 두 번째는 조금 고르게, 더 평평하게 잘 펴진 듯 하다.
숙성된 반죽을 일정한 간격으로 칼집을 내고 잘 맞춰서 자른다.
그리고 미리 예열해 둔 오븐에 쏘옥~
기다리는 동안, 보보님이 병아리콩으로 만든 브라우니를 내어주셨다.
커피와 함께 먹으며 채식베이킹에 대한 얘기를 더 나누었다.
병아리콩 브라우니가 너무 맛있어서 이것도 꼭 클래스를 하시라고 했는데 이미 따로 클래스를 하신다고 하셨다.
모임 후에 찾아보니, 블루베리 쌀베이글, 머핀 등 다양한 클래스를 하고 계셨다.
구워진 쿠키는 식힘 망에서 식힌다.
모임은 2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져서 3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반죽을 숙성하고, 다 구워진 쿠키를 식히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혹시 모르니 시간을 조금 여유있게 생각하고 참여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쿠키를 식힌 후에 포장을 해야 습하지 않아서 식감도 바삭하고 변질될 우려도 적다고 한다.
미리 준비해주신 봉지에 플레인과 초코쿠키를 각각 담는다.
개인별로 쌀/초코 각각 20개, 총 40개 정도씩 가져갈 수 있다.
만드는 동안, 그리고 기다리면서 제법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비건에 대해서도 건강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채식 베이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재료를 살펴보면 무척 다양하다.
보보님처럼 쌀베이킹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귀리/ 현미/ 통밀...등 베이스를 어떤 가루를 쓰느냐에 따라 식감도 맛도 다르다.
베이스를 어떤 가루를 쓰는지 그리고 부재료를 어떤 재료를 쓰는지 등등
보통 채식 베이킹은 견과류를 많이 사용하는데
보보님은 견과류 알러지가 있어 견과류도 잘 사용하진 않는다고 하셨다.
주신 자료에는 오늘 만든 쌀쿠키 레시피 외에도
채식 베이킹을 할 때, 어떤 재료를 주로 쓰는지 얼만큼 쓰면 좋은지 등등을 적어주셨다.
특히, 계란/우유를 뭐로 대체하면 좋을지 다양하게 적어주셨다.
그리고 사실 비건 베이킹은 밀가루/통밀가루등을 사용하는 데 보보님은 밀가루도 안 쓰시기 때문에
대신 쓸 수 있는 다양한 가루들, 그리고 가루들도 특성에 맞게 나눠주셨다.
보보님 말씀처럼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도 모두 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만든 빵을 선물할 때가 있는데 혹시 알러지가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재료들을 적어서 드리곤 했다.
오늘 만든 쿠키는 알러지가 있는 분들에게도 마음 편하게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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