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3.65일 차(D-35)
메일 도착 알림이 왔다.
사람인, 잡코리아, 원티드..... 내가 찜해 둔 혹은 내가 관심이 있을 법한 회사에서 채용공고가 올라왔다는 메일이다.
본문을 확인하지도 않고, 알림 창에서 쓱 보고 닫는다.
나는 전업주부지만 백수다. 취직하고 싶다. 아니 취직을 해야 할 것 같았다.
해야 한다고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작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왜 취직이 하고 싶은 걸까? 내가 정말 취직을 하고 싶긴 한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1.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
2. 돈을 벌어서 하고 싶은 것
돈을 벌 수 없다면, 돈을 아끼고
돈을 들여 살 수 없다면, 블로그나 체험단을 신청한다.
하지만 돈이 있다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더 좋은 것을 사줄 수 있겠지.
그리고 지금은 그렇다 해도 나이가 들면, 노후는 어떡하지?
3. 사람, 소속이 주는 안정감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는 게 불안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도 적어지고, 있던 사람과도 유지하기 쉽지 않다.
혼자 있는 게 싫지 않지만, 혼자 남는 것은 무섭다.
4. 눈치
체험단 활동, 독서 모임, 영어공부, 글쓰기, 그림 그리기, 집안일, 요가....
지금 생활이 싫지 않고 어느 정도 루틴도 생겼다.
다만 아이도 없는데,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
전업주부로 지내는 것이 눈치 보인다.
꼭 취직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아닐 수도 있겠다. "N잡" "부캐" "SNS" 시대 아닌가?!
'취직' '회사'라는 틀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해볼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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