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3.13일차(D-87)
무릎이 아픈 걸 보니 비가 올 것 같아.
바람에서 여름 냄새가 나네.
하늘을 보니 가을인가 보다.
어릴 때 어른들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내 눈엔 똑같은 하늘인데
그냥 더운데, 그냥 추운데.
언제부터인가 알 것 같았다.
무릎이, 허리가 아프면 며칠 뒤면 어김없이 눈이나 비가 왔고
바람에서, 하늘에서, 나무에서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능력 같은 건가?!
며칠 전부터 스산하고, 무릎이 아프더니
역시나.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창 밖에 눈이 쌓였다.
며칠 뒤면, 한 살 더 먹겠지.
갑자기 세상 다 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됐고, 일단 눈이 오니 좋다.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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