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집에 올라오자마자, 신청한
효창살롱 디저트 코스 즐기기
참여날짜보다 신청을 일찍 받아서 막상 이 날이 오니 무척 반가웠다.
평일 낮 프로그램은 종종 취소되는 경우도 있어서, 제발 취소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효창살롱 디저트 코스 즐기기 프로그램을 기다린 이유는 많았다.
1. '구옥' 인터레어
2.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호스트의 건강하고 특색있는 '디저트 코스'
3. 삼성닷컴과의 콜라보로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 구경과 참가비 상품권 페이백
그런데 가보고 싶은 이유가 더 늘었다.
모임 전에 호스트로부터 안내 문자를 받았는데, 어찌나 새심하시던지!!
역에서 부터 골목길 하나하나 알려주셨고, 언덕길이라 힘들진 않을지 걱정해주셨다.
다행히 세심한 안내 덕분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도착했다.
가끔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동네를 가다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양쪽이 서로 다른 풍경을 마주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이렇게 큰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데, 그 맞은편에는 언덕과 빌라가 있다.
따로따로 보면 같은 동네일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효창살롱은 빌라들 사이 나홀로, 오래된 아파트에 있다.
지금은 실거주가 아닌 클래스나 손님 맞이용으로 쓰시는 공간이긴 하지만, 자세한 위치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대신, 구옥인테리어의 느낌을 알려주기위해서 아파트 겉부분만 살짝 공개해본다.
약 20년 정도 된 아파트다.
현관문에는 '남의 집' 팻말을 걸고 문을 열어두셨다.
현관문은 일부러 인테리어를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나중에 알려주셨지만 집 곳곳에 일부터 옛 집 그대로 것들이 있다.
자~이제부터가 효창살롱의 매력이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현관문을 열면, 양쪽으로 깨끗한 신발장이 보이고 정면에 깔끔한 중문이 있다.
이 문이 바로 우리를 효창살롱으로 안내 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토끼굴이고,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문이다.
이런 집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실링팬, 폴딩도어, 화이트&짙은 우드, 휴양지 느낌 물씬나는 소품들
거실 한켠, 꽃이 꽂혀있는 화병 테이블에 참여자의 이름이 적힌 네임카드도 마련해두셨다.
마치, 영화에서 본 것 처럼 누군가의 파티에 초대받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거실 맞은 편 식탁에는 우리를 위해 정성스럽게 차린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다.
시간에 맞춰 참여자들이 한분 한분 도착했고,
거실 한 켠에 집을 두고 각자의 네임카드를 들고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에는 오늘의 코스가 적힌 카드가 놓여져 있었다.
메뉴가 한 눈에 보여 좋은 것도 있지만,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 기분이었다.
순서에 따라 첫 메뉴는 '토마토 오르되브르'
유기농 방울 토마토와 유기농 토마토 식초, 유기농 설탕과 바질로 만든 에피타이저? 이다.
입 안에서 새콤달콤함이 팡팡 터진다. 식욕을 돋운다.
그리고 차/커피와 함께 스콘을 한 번 더 구워서 따뜻하게 내어주셨다.
빈티지하고 고급스러운 테이블웨어는 또 어떻고,
호스트분이 앞치마를 입고 스콘을 하나씩 나눠주시니 마치 빨강머리앤 동화속에 들어와있는 기분이었다.
커피와 스콘이 준비되었으니, 이제 각자 '집'에 대한 이야기를 푼다.
먼저 호스트님부터 '비운의 효창살롱'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 날, 게스트는 연령대가 다양했다. 그래서 집에 대한 생각도 경험도 모두 달랐다.
각자 나이도 다르고, 집에 대한 꿈도 달라서 오히려 대화가 더 풍부해졌다.
어디가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집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냐며
그저 이 시간, 이 장소, 이 집을 즐겼다.
아! 스콘은 미나리들깨스콘과 쪽파체다치즈스콘이다.
호스트분은 다음 코스로 바스크치즈케이크를 내어오셨다.
그냥 바스크치즈케이크가 아니라 '흑임자' 바스크치즈케이크다.
무척 촉촉하고 고소했다.
재료들을 보면 알겠지만, 외국식 디저트에 우리나라 재료를 잘 접목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셨으니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호스트분은 학교에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요리수업을 해온 경험이 요리에 잘 녹아든 것 같다.
우리밀을 사용하여 건강하게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드신다.
디저트 코스요리라는 것도 신기하지만, 우리밀과 우리재료로 만든다는 것 또한 무척 인상깊었다.
한살림에서 재료를 구입하시거나, 부모님께서 직접 기르신 재료만을 사용하신다고 하셨다.
당연히 다음 코스인 두유빙수 DIY도 기대가 되었다.
한살림의 얼린 두유를 손으로 조물조물 으깨어 만드는 빙수다.
삼성닷컴과의 콜라보로 받으신 비스포크 냉장고도 소개해주셨다.
아이스메이커에 대해서 소개해주셨는데
물 통에 물을 쪼르륵 채우면, 알아서 아랫층의 얼음틀에 채워진다고 한다.
나는 항상 얼음틀에 물을 가득 채우느라 바닥에 얼음을 쏟곤 했는데, 별거 아닌듯 하면서도 매우 편리한 기능일 것 같다.
커다란 보울에 손으로 대충 으깬 두유를 붓고, 떡/대추칩/콩가루/팥앙금을 취향껏 올린다.
그리고 각자 개인 그릇에 먹을 만큼 담는다.
두유에 사용한 재료도 한살림에서 구매하셨다고 했다. 특히 대추칩이 엄청 바삭해서 의외의 포인트가 되었다.
집에 한 봉 사다놓고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이야기도 음식도 끊이지 않고 어느새 3시간이 흘렀다.
3시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았다.
효창살롱은 이번에 재개발 구역에 포함되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공간이 되었다.
호스트분의 추억과 시간이 담긴 곳인데,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아쉬우면서도
그래서 그 전에 한 번 더 오고 싶어졌다.
사라져버릴 공간을 이렇게 누군가를 초대하고자 결정하기까지. 호스트분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찌되었든 그 소중한 추억 한 켠에 우리와의 추억도 있길 바라며
효창살롱 곳곳의 사진을 조금 남겨본다.
호스트들 모두 부러워했던 주방 조명
넓고 아늑한 침실
주방 창 너머로 보이는 효창동.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 잠시 쉬고 싶은 베란다.
삼성닷컴과 함께하는 효창살롱은 마감되었지만, 효창살롱의 다른 프로그램도 있다.
이 모임에서는 '황금 레시피'까지 알려주신다고 한다.
이 날 스콘을 조금 싸주셔서 다음날 신랑과 함께 먹었다. 신랑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긴 한데 은근 매력있다고 좋아했다.
디저트 레시피도 궁금하지만, 이 날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 모임도 참여하고 싶은데..맞는 날짜가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혹시 구옥인테리어와 우리밀베이킹에 관심있으신 분은 한 번 눈여겨 보아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삼성닷컴 콜라보다 아주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아래 배너로 누르면 남의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남의집에서 거실여행자 7시를 모집하고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남의집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naamezip/ )
혹은 아래 이미지를 누르면 바로 이동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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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 후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하였으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음을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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