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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여행/함안 한달살기

[함안 한달살기_1]비가 오면? 당황하지 말고! 함안박물관, 함안도서관으로

by miss.monster 2024. 10. 2.

 

 

나는 세계 여러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세계일주까지는 아니고, 가보고 싶은 나라에서 몇 년씩 살고 싶었다.

결혼하고, 신랑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다행히 신랑도 해외에서 살아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듯했다.

뉴질랜드도 가보고 했지만, 현실적으로(경제적인 상황, 소통의 문제 등) 해외에서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바꿨다!!! 해외 대신 우리나라에서 꿈을 이뤄보자고!!

우리나라에도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을 테니, 전국을 돌아다니며 살아보자고!!

(물론, 이 꿈도 이루기 쉽지 않을 테지만....)

 

몰랐을 땐 몰랐지만, 알아보려고 찾아보니!!

여러 지역에서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일부 비용을 지원해 주거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어디서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관심 있는 지역의 지자체 홈페이지나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모아놓은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다! 그리고 살펴보기 전에 선택의 기준을 미리 생각해 두면 좋다.

 

 

우리의 선택 기준은 

1. 우리가 가보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
2. 의무로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야 한다.
3. 숙박비, 식비, 주유비 중에서 일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한다.
4. 믿을 수 있는 기관에서 주최해야 한다.

 

 

그래서 찾은 곳은 '함안'이다!!

 

1. 우리가 가보지 않은 곳 : 서울에 살고 있어 거리상 남쪽으로 갈 일이 거의 없었고, 가더라도 잘 알려진 곳들만 다녔다. 
2.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는데, 의무로 꼭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지 않고 선택 가능하다.
그리고  체험비 일부 지원(1인 7~10만 원)해준다.
3. 숙박비 1일  5만 원 이내, 체험비 1인당 7~10만 원 이내 지원 + 14인치 미니 여행캐리어 증정
4. 함안군청에서 주최

 

 

그리고 더 좋았던 점은 프로그램은 '한 달살기'지만

최소 5박~최대 29박이하라, 회사 혹은 개인 사정상 길게 머물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우리도 마음은 한달 살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상 일주일정도만 머무르기로 했다.

 

9월 19일부터 9월 25일까지. 6박 7일간의 함안 일주일 살기를 해보고 느낀 점은 이렇다.

 

1. 함안은 조용하고 깔끔하다.
2. 함안 사람들은 친절하다.

3. 자연과 문화시설이 조화롭다. 
4. 도서관, 기념관 등이 잘 되어있다. 입장료와 주차료가 거의 없다.
5. 도시가 크지 않아 이동거리가 길지 않고, 좋았던 곳을 또 갈 수 있다.

 

함안을  가보기 전에는 함안이 어디에 있는 줄도 몰랐다.

내가 함안에서 일주일 살기를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 지인의 반응도 비슷했다.

 

"함안이 어디야?" 

 

그런데 지금은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었고, 내가 다녀온 사진을 보고 지인들도 함안에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서울에서 함안은 자동차로 약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지도상으로 보면 부산, 통영, 대구 등 경상남도 중앙에 위치해 있다.

 

 

우선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서울에서 함안은 자동차로 함안군청에서 주최하는, 함안 한 달 사기는 14인치 미니 캐리어를 제공해 주는데

함안면 관광안내소에서 직접 수령하면 된다.

 

 

주차장쪽으로 함안에서 유명한 소고기국밥골목도 있으니, 들른 김에 국밥 한 그릇 먹어도 좋겠다.

관광안내소는 아담한데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비치되어 있는 안내지에서 여행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안내지는 함안군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도 있고, 우편으로도 받아볼 수 있다.

 

https://www.haman.go.kr/04203/04887/04562.web?gcode=4001&idx=17190997&amode=view&

 

공지사항 | 문화관광

 

www.haman.go.kr

 

https://www.haman.go.kr/04203/04566/04590.web

 

관광지도신청 | 문화관광

 

www.haman.go.kr

 

 

 

 

그럼 본격적으로 한 달 살기(일주일살기)에 대하여!

 

우리가 일주일살기를 한 일정은 9월 19일부터 9월 25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우리가 간 날이 얼마 전 있었던  '가을장마' 기간이었다.

7일 중 3일이 비가 내렸다. 태풍의 영향까지 겹쳤고, 특히 남쪽에 200년 만에 한번 발생할 정도의 폭우라고 할 정도였다.

 

19일에는 느지막이 도착했으니, 저녁 먹고 동네 한 바퀴 돈 후에 숙소로 들어왔는데 눈떠보니 비가 어마무시하게 내렸다. 

비가 온다고 마냥 숙소에만 있을 수는 없어서 실내에서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처음엔 이 상황이 몹시.. 속상했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처럼 여행 중 비 오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 누군가에게라도 참고가 되면 좋을 것 같다.

 

 

1. 함안박물관 / 입장료와 주차 무료. 매주 월요일과 명절 연휴

 

 

우리 함안은 고대 안라 국(아라가야)의 고도로서 찬란한 역사와 문화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장입니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선인들이 남긴 귀중한 유산이 훼손되거나 그 흔적마저도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만, 아직 우리 주변 산과 들에는 옛 고대국가의 역사와 향기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수많은 문화유산이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어 후세에까지 오랫동안 보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기에 국내에 있는 고분군 중 단일 최대 규모이면서 가야 시기의 것으로 알려진 『함안 말이산 고분군』 자락에 함안박물관을 개관하였습니다. (출처: 함안박물관 홈페이지 > 소개)

 

 

제1,2전시관, 고분전시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2전시관은 내부 통로로 이어져 있어서 이동하기 편하다.

 

제1전시관은  지질, 선사시대에서 아라가야 멸망 이후인 남북국(통일신라)까지

제2전시관은 아라가야 이후 함안의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시대까지 

고분전시관은 아라가야 600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말이산고분군을 소개하는 전시관

 

 

 

 

말이산고분군은, 2023년 9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박물관 뒤쪽으로 걸어가면 말이산고분군을 걸어볼 수도 있다.

나는 날이 좋은 날, 다시 와서 걸어보았는데 길이 험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넓다.

 

 

 

개인적으로는 13호 고분이 가장 관심이 갔다.

13호분의 무덤 덮개돌에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는 걸 보고, 직접 보고 싶었다.

무덤덮개돌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고분을 본 것만으로도 꽤 벅차올랐다.

 

13호분은 말이산 고분군 중앙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봉분 규모도 직경 40.1m 높이 7.5m에 달하는 아라가야 최대급 고분입니다. 1700년 전 고대 아라가야의 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13호분은 대형 돌덧널무덤으로 독창적인 왕묘의 축조공법과 천문사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아라가야의 고분문화로 가야 전시기를 걸쳐 강국으로 자리매김하였던 아라가야의 국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무덤 덮개돌인 천문개석에는 말이산고분군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밤하늘 별자리와 은하수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길이 230㎝, 너비 53∼78㎝, 두께 25㎝로 무덤 덮개돌 14개 중 남쪽에서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천문개석은 아래쪽에 성혈(星穴) 125개가 새겨져 있으며 주피장자 바로 위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야 최초로 확인된 이 별자리는 동양 별자리 ‘남두육성’과 ‘청룡별자리’로 서양별자리 궁수자리와 전갈자리에 해당합니다. 이는 고대 아라가 야인들의 천문사상을 엿볼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무덤방 내부를 붉게 칠한 채색고분, 고암반대 축조, 중심분할석벽 등은 13호분에서만 확인되고 있는 특징입니다. (출처 : 함안박물관 홈페이지 >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말이산 고분군 )

 

 

그리고 함안박물관은 전시가 잘 되어 있음은 물론이고, 영상 자료가 무척 잘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가면 무척 좋을 것 같다. 

 

 

 

함안에서 살아보기로 마음먹고 가장 가보고 싶었던 게 '낙화놀이'였다.

그런데 우리가 머무는 날짜와 맞지 않아서 못 보게 되었는데 박물관에 낙화축제 영상을 상영하고 있었다.

영상이 엄청 잘 되어 있어서, 마치 내가 낙화 축제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낙화축제는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보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나 혼자 낙화 축제를 독차지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사람들 없을 때 인증 사진, 영상 남기기도 좋다. ㅎㅎ)

 

 

 

 

 

 

2.  함안도서관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매월 세 번째 월요일 제외 자유학습실 사용 가능)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단, 일요일이 국경일이나 그 밖의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휴관)
임시휴관일 : 기타 관장이 공고한 날

주차 가능

 

 

 

 

 

서울에서 자동차로 이동했을 때, 가장 먼저 만난 게 '함안도서관'이었다.

쓱 지나쳤을 뿐인데 한눈에 마음을 뺏겼다. 원래도 도서관에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하는데, 이렇게 크고 예쁜 도서관이라니!! 평소에는 2박 3일. 길어도 3박 4일 정도의 여행이었기에 그 지역의 도서관까지는 가볼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일주일이나 있으니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알아보니 2023년에 도서관을 신축이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외관도 눈길을 끌었고,

역시!! 나의 예상대로 함안 도서관은 내부도 무척 잘 되어 있었다.

 

1층은 어린이 자료실, 공방, 라운지

2층은 종합자료실, 라운지, 동아리실

3층은 자유학습실, 강좌실, 시청각실, 야외스마트도서관, 테라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공간은 2층 종합자료실과 3층 테라스.

종합자료실은 책이 많을 뿐 아니라,  자리가 무척 잘 되어 있다.

중앙에는 긴 테이블로 노트북이나 공부하기에 좋았고,

창가에는 푹신한 의자가 있어 창을 바라보며 조용히 혼자 책을 읽기 좋았고,

벽 쪽에 윈도시트처럼 되어 있는 자리와 카페처럼 둘이 마주 보고 앉는 자리도 있다.

그리고 코믹스존이 따로 있어 만화책도 볼 수 있다.

나는 코믹스존에서 유미의 세포들을 골라서 창가의 편한 소파에 파묻혀서 읽었다.

밖으로 보이는 논밭뷰와 파란 하늘이 마음까지 여유로워지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하늘을 더욱 즐기고 싶다면 3층 테라스로!!

테라스에는 테이블도 있어 도시락을 먹으며 피크닉 분위기 내기도 좋다.

 

 

나는 맑은 날에 도서관을 다녀왔지만, 돌아오면서 생각해 보니 비 오는 날 가도 좋았겠다 싶다.

원래 비 오는 날은 방구석에서 이불돌돌 말고 만화책을 읽는 게 또 기가 막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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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야기

1. 기념관 :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 기념관, 대암 이태준 기념관
2. 자연 및 유적지 : 연꽃테마파크(아라홍련), 악양루(악양생태공원), 성산산성과 무진정(낙화놀이), 무기연당, 장춘사, 무산사(베롱나무), 강나루생태공원(청보리)
3. 숙소 : 승마힐링하우스
4. 체험 : 입곡군립공원(무빙보트)
5. 음식과 카페 : 가야매미궁뎅이(순두부), 대구식당(소고기국밥), 아라분식(김밥), 큰손짜장, 신풍식육식당(냉면과 돈까스), 카페두루고(빙수), 슬로우스테디(비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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