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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집*오키친스튜디오]한낮의 이탈리안 아페르티보

by miss.monster 2022. 10. 7.

남의집 모임에서는 가끔 콜라보이벤트가 열린다.

이번에는 오뚜기와 함께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오키친 스튜디오는 쿠킹클래스를 열 수 있도록 오뚜기에서 운영하는 곳인 것 같다.

이번 콜라보는 예전에 했던 모임들이 인기가 좋았는지 앵콜로 또 열리는 것 같다.

모든 모임이 한 번에 올라오지는 않고, 매달 1개의 모임이 순서대로 열리는 듯 하다.

 

8월에는 달팽이 식당, 9월에는 한 낮의 이탈리안 아페르티보가 열렸다.

 

아페르티보가 뭘지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알고 보니 지난 번에 참석했던 티라미수를 만들었던 홍대의 아이엠티라미수의 호스트인 규리님이 운영하시는 모임이었다.

 

그 때 무척 재미있게 만들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한 번 더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척 반가웠다.

  https://missmonster.tistory.com/448

 

[남의집]이탈리아 정통방식 티라미수

이번에 거실여행자로서 다녀온 두 번째, 남의집은 이탈리아 정통방식 티라미수, 아이엠 티라미수 남의집에서 '티라미수'를 보는 순간, 날짜확인하고 바로 방문 신청했다. 티라미수를 처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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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평일 오후라 시간도 적당했다.

 

오키친스튜디오는 선정릉역과 가깝다. 

 

약간 언덕이 있긴 한데 지하철에서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한다.

빨강 벽돌 뒷 건물이 오키친스튜디오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기다리고 계시던 직원분이 엘레베이터로 안내해주신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오뚜기의 상징의 쨍한 노란색 문이 바로 보인다. 

스튜디오는 신발을 벗고, 신발장 안에 실내화를 신고 입장한다.

노랑색 때문인지 유치원에 온 듯한 기분도 든다.

정면에 2개의 커다란 테이블이 놓여있고, 안쪽에 호스트인 규리님이 먼저 오셔서 맞이해주셨다. 

 

 

우리가 조리할 테이블에는 이름표와 함께 재료들이 세팅이 되어 있었다. 한 테이블에 4명 정도 함께 조리할 수 있다.

 

안 쪽에는 다이닝룸처럼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음식을 다 만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해두셨다. 

안에 화장실도 따로 있어서 밖에 나가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키친스튜디오는 처음 가봤는데, 조리대와 별도로 설거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다 만든 후에 도구와 그릇은 셀프로 씻고 정리하는 방식이다. 

오늘 클래스는 시트러스티라미수와 아페르티보인데

앞쪽에서 규리님이 티라미수 시연을 먼저 보여주신 후에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2인 1조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상, 아페르티보는 시연만 보고 직접 만들지는 않았다.

우리가 티라미수를 만드는 동안 우리가 먹을 규리님이 아페르티보를 준비해주신다고 하셨다. 

 

참가자들이 모두 오는 동안 오뚜기에서 준비해주신 웰컴티를 마시면서 기다린다. 

생강차, 허니체리플럼플룻티, 허니자몽블랙티.. 오뚜기에서 차도 이렇게 다양하게 나오는 줄 몰랐다.

규리님께서 재료부터 하나 하나씩 설명해주신다.

이번 모임을 위해 따로 메뉴를 개발하셨다고 하셨다. 

레시피도 따로 주셨는데, 외부 공개는 어려워서 개인용으로만 소장~!!

 

아이엠티라미수 매장에도 레몬 티라미수가 있긴한데,

오뚜기의 "제주 한라봉 마멀레이드"를 이용하여 새롭게 만드셨다고 하셨다. 

 

메뉴개발하는 게 쉽진 않으셨는데, 막상 만들고 보니 만족도가 높아서 실제 매장에서도 사용하고 싶다고 하셨다.

티라미수 기본 크림에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섞는데 상큼한 향이 ~확 퍼졌다.

안먹어봤지만 맛있을 수 밖에 없는 느낌이었다.

티라미수는 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조리과정이 어렵진 않았는데 그렇기에 좋은 재료가 중요한 것 같다.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부분은 머랭을 만드는 것 같다.

특히 흰자 머랭을 만들때 너무 힘주지 않고 부드럽게 만드는 요령이 필요할 것 같다.

 

맨 위에 로즈마리와 레몬제스트를 올리니 더 예쁘고 먹음직스럽다.

규리님은 뚝딱뚝딱 하셔도 다 맛있어보이고 예뻐보이는데, 막상 하면 왠지 어설프게 되는 것 같다.

 

아페르티보는 '열다'라는 뜻으로

입맛을 돋우는 핑거푸드?? 같은 거라고 하셨다.

이날은  바질토마토 브루스케타, 프로슈토 페스카 브루스케타 2가지를 보여주셨다. 

오픈 샌드위치처럼 바게트 위에 재료들을 올려서 먹는다.

 

 

페스카는 '복숭아'를 말한다. 원래 이탈리아에서는 멜론을 사용한 '프로슈토 멜로네 브루스케타'를 먹는데

한국의 멜론은 이탈리아와 달라서 황도를 응용하여 만드신다고 하셨다. 

 

조금 더 이탈리아스러운 팁이 있다면, 바게트 위에 생마늘을 비비는 것이다.

이렇게 한 번 비비는 것 만으로도 풍미가 충분하다고 하셨다.

 

준비해두신 신선한 바질에 토마토, 올리브오일, 발사믹 크레마, 소금, 후추를 섞는다.

신선한 바질 향이 벌써 입맛을 돋운다.

프로슈토 페스카 브루스케타는 빵 위에 리코타치즈를 듬뿍~~올린 후에 재료들을 올린다. 

복숭아와 프로슈토의 궁합이 무척 궁금했다.

 

쨘~~~보기에는 어렵지 않았는데 너무 예쁘고 먹음직스럽다.

손님 초대해서 대접할 때 간단하면서도 이뻐보일 것 같다.

 

이제 자리로 돌아가서 티라미수를 만든다. 

이때부터는 만드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 ㅋㅋㅋ

특히, 크림을 만들 때는 무척 집중하게 되어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그릇에 차곡차곡 층을 쌓는다. 크림> 사보이 > 크림 > 로즈마리와 레몬제스트

다 만든 후에는 사용한 도구와 그릇을 깨끗하게 정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잊지 않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남긴다. 

쨔잔~~우리가 만드는 동안 예쁜 브런치 한상이 차려졌다. 

정말로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집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절대 낼 수 없......ㅜ ㅜ)

와인, 탄산수에 치즈와 살라미, 올리브~~

 

 

그리고 무엇보다 오리지널 티라미수도 1인 1개로 준비해주셨다.

 

시연보고, 가서 만드느라 다른 게스트분들과 얘기할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앉아서 먹으면서 가볍게 얘기도 나누었다.

음식들이 다 맛있어서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이렇게 예쁜 박스에 티라미수와 제주한라봉마말레이드까지~~넣어주시고

행복이 가득한집 잡지와 오뚜기 할인쿠폰까지 챙겨주셨다.

 

티라미수는 만들고 24시간 후에 먹는 게 가장 맛있고, 생크림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냉장보관으로 2일정도까지만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알려주신 대로 냉장실에 보관해두었다가 다음날 저녁에 먹으려고 꺼냈다.

 

사보이가 촉촉히 젹셔졌다. 한입 베어물면 입안에 상큼한 향이 확 퍼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 날 와인과 먹은 게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도 와인과 같이 먹었다.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 마치 특별한 날 처럼 느껴졌다.

크림이 제법 많이 남아서 포장해왔는데 마침 다음날 친구를 만나게 되어 크림을 나눠서 가지고 나갔다.

다음날 다들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연락이 왔다.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을 선물인데 덕분에 이렇게 좋은 추억이 생겼다.

 

그러고도 크림이 조금 남아서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집에 와플이 있어서 올려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샐러드소스로도 활용했다.

크림과 마요네즈를 섞어서 양상추 샐러드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 날 말표의 수제청포도 맥주랑 같이 먹었는데

맥주도 상큼하고, 샐러드도 상큼하고 치킨이랑 궁합이 아주 좋았다.

 

 

10월 오키친 콜라보는 어떤 분일지 궁금했는데, 지난 번에 방문했던 효창살롱 서완님의 클래스였다.

와...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분들만 또 이렇게 앵콜을 하시는지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에 또!!! 신청했다. 

 

 

비건 물김치와 에너지쿠키였는데 나는 에너지쿠키모임을 신청했다.

서완님의 음식도 무척 기대되고 오키친스튜디오도 워낙 쾌적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좋을 것 같다.

 

 

요즘 남의집 모임이 점점 더 다양해지는 듯 하다. 

나는 내 취향상, 베이킹이나 만드는 집에 자주 놀러가긴 하지만 

다른 모임들도 많으니 한번 둘러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모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래 배너 이미지를 누르면 남의집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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