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습관71 밤의 발견 2021.01.14.45일차(D-55) 자정이 넘은 12시 반. 잠이 오지 않아 책상에 앉아있다. 조금 전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낮잠이라고 해야 할까, 쪽잠이라고 해야할까 신랑과 저녁을 먹고 9시 즈음. 눈꺼풀이 무겁다, 아주 잠들기엔 너무 이른 것 같아, 참아본다. 눈에 힘을 줘보고, 휴대폰에 집중해보고 결국 어쩌지 못해 그대로 침대에 쭈그렸다. 신랑이 불을 끄는 순간, 최면에 걸리듯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밤 11시 30분. 30분 정도 운동하고 자야지 싶었는데, 몸을 움직일수록 점점 말똥말똥해졌다. 이대로 누워도 잠들긴 글렀다. 엄마들이 초저녁시간에 졸려하는 아기를 보며 하던 말이 생각난다. "지금 자면 안 되는데, 얘 지금 자면 저녁에 안 자는데.." 어떻게든 참았어야 했는데... 싶다가 그렇게.. 2021. 1. 14. 보리차 2021.01.13.44일차(D-56) 갑자기 허리가 아파온다. 이 것은 둘 중 하나의 신호다. 배란통이거나 비(눈)가 오거나. 날짜 상으로 배란통은 아닌 것 같고, 눈이 오려나 나 : 허리가 왜 이렇게 아프지. 신랑, 혹시 내일 눈 온데?? 신랑 : (휴대폰의 날씨 앱을 보며) 아니, 금요일쯤에나 오는 것 같은데 다음 날, 영어공부를 하다 쉬는 시간에 인스타그램 앱을 연다. 여기저기 눈 내리는 사진이 가득하다. 커튼을 열어보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역시........... 오는구나." 몸이라는 게 참, 이렇게도 정확하다니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으로 알게 되는 세상의 이치(?)가 점점 많아진다는 게 씁쓸하기도 하다. 커튼을 열었더니 찬 기운이 훅 느껴져, 온기가 느끼고 싶어.. 2021. 1. 13. Manners maketh man. 2021.01.12.43일차(D-57) 6시 30분. 실시간 스트리밍이 40분 정도 걸리니까 바로 시작하면 신랑 출근시간에 맞출 수 있겠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바로 매트 위에 오른다. 요가소년 실시간스트리밍 재생 바를 앞쪽으로 쭈욱~끌어당긴다. 오프닝 인사는 뛰어 넘고, 수련 시작 부분부터 재생한다. 수리야나마스카라 A반복. 썸네일을 얼핏 봤을 때, 30만 기념으로 했던 수리야나마스카라 30회인 듯 보였는데 역시...맞구나... 가장 싫어하는 루틴인데..... 그래도 지난번에 다 하고 나니 좋긴 좋았지.. 천천히 한 바퀴, 몇 바퀴 반복 후 휴식, 빠르게 한 바퀴, 각 자세마다 잠시 머무르며 반복..... '수리야 나마스카라' 1가지 루틴으로 준비, 본 수련, 마무리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지난 번에도.. 2021. 1. 12. 월요일 휴무 2021.01.11.42일차(D-58) 학생일 때는 결석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서 (딱히 결석해도 할 것이 없어 심심할 것 같기도 했다.) 직장인일 때는 월요일은 웬만하면 쉬지 않는 게 서로에 대한 예의여서 월요일은 쉬어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한 번쯤은 해보고 싶던 일이 월요일에 대놓고 쉬기였다. 미안해하지 않고, 당당하게!! 지금은 딱히 '직장'이랄 게 없어, 할 기회가 없었다. 매일 출근 도장을 찍듯 '글쓰기 미션'을 하고 있으니 나에겐 '글쓰기'가 직장과도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대놓고 글쓰기 휴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당당하게!! 쫄지말고!! 도장 꽝꽝!! 그냥 안 써도 될 것을, 굳이 이렇게 장황하게 안 쓴다고 말하고 있구나. 당당한데 안 당당한 것 같은?! 사람 성격.. 2021. 1. 1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