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습관71 익숙1 2021.01.23.54일차(D-46) 2021.01.18.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단계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카페 이용이 가능해졌다. 딱 1시간 머무를 수 있다. 나는 하루에 1잔 커피를 마신다. 매일 사 먹으면 비용 부담이 되어 집에 간단한 장비를 마련했다. 카페는 '커피를 마시러 간다.' 기 보다 '카페에 머물러 간다.'는 의미였다. 단골 카페에 가서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글을 쓰거나, 공부를 하거나, 딴생각을 하거나, 맛있는 디저트를 먹거나.. 동네 커피는 테이크아웃을 하면 할인을 해주기도 하지만, 나는 테이크아웃을 하는 일은 없다. '힐링타임 비용'이라 생각하고 기꺼이 머무는 비용을 지불한다. 카페 매장 이용이 금지된 이후로, 카페를 갈 일이 없을 줄 알았다. 1월부터 영어 공부를.. 2021. 1. 23. 리더 2021.01.22.53일차(D-47) 작년 가을부터 동네 도서관에서 하는 독서 큐레이션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 1달 만에 만난다. 줌으로 진행하다 보니, 만난 다기 보다 '본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작가님, 사서님을 제외하고 현재 고정 멤버는 나를 포함하여 5명이다. 어쩌다 보니 '리더'가 되었다. 살면서 '리더'는 처음이다. 어릴 때, 부반장, 미화부장, 서기 등의 학급 임원을 종종 했지만 반장선거는 일부러 나가지 않았다. 반장선거는 '인기'가 한몫했다. 떨어졌을 때, 내 인기의 현실을 알게 되는 것이 싫었고, 사람들을 이끈다는 것이 무서웠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관심받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주목받고 싶지만, 제일 앞에 나서는 것은 피하고 싶은 마음. 나름 선택한 .. 2021. 1. 22.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2021.01.21.52일차(D-48) 아침 6시 50분. 요가소년 실시간 스트리밍 수련을 마치고 거실 소파에 앉는다. 보통은 늦게 일어나 혼자 수련하는 날이 많으므로, 제시간에 출석한 날은 웬만하면 바로 글을 쓰려고 한다. 그 느낌, 그 여운을 바로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 요가로운 라디오 시간. 오늘의 느낌을 주고받으며 궁금한 것들을 묻고 있다. "요가소년님은 한국이 아닌가요? 밖이 밝은데요?! (아침 5시 50분~7시쯤 수련을 하므로 한국은 어둡기 마련이다.) "손목이 아파요." "요가매트 추천해주세요." "요가 후 바로 샤워해도 되나요?(보통 요가원에서는 바로 샤워하지 않을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나는 요가소년님의 대답을 예상하면서 거의 동시에 대답한다. "네, 저는 미국 미시간 주에 살고 있습.. 2021. 1. 21. 다시 2021.01.20.51일차(D-49) 호흡이 점차 빨라진다. 점점 요가소년님의 호흡을 따라가기 힘들다. 처음에는 한 호흡 정도였는데 둘, 셋, 넷. 마음은 저만치, 몸은 여기에 있다. 뒤쳐질수록 마음이 급해진다. 일단, 쫓아가고 보자 싶어 휙 휙 몸을 움직인다. 이번엔 몸은 저만치, 마음은 여기에 남아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왜 이렇게 쫓아가려고 하는 거지?! 몸을 멈추고, 마음을 멈추고, 요가수련 영상을 멈췄다. 뒤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 뒤쳐지면 다시 잠시 멈춘다. 그렇게 다다랐다. 나만의 속도로, 나를 살피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정성으로. 사는 것도 비슷한 것 아닐까?! 다른 사람이 좋아 보여서 무작정 따라가려고 하면, 균형을 잃고 흔들린다. 몸도 마음도. 너무 빠르다 싶으.. 2021. 1. 2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8 다음 반응형